멀리 보는 비기의 눈

'

 

이제 아침이 제법 쌀쌀하다. 아직 매미 울음소리가 귓가에 선한데... 어느샌가 그 소리를 들을 수 없다. 산책을 하다보면 이름모를 풀벌레의 합창이 오히려 정겹다.

 

가을이다. 독서하기도 좋고... 놀기도 좋고.... 운동하기도 좋다. 모처럼 가까운 인도어장에 갔더니.... 공이 잘 맞지 않는다. 초심으로 돌아가 처음부터 다시 복기하는 심정으로 차분히 되짚어 하니 금방 옛기억이 되살아난다.

 

나는 복기하는 것을 좋아한다. 내 글에 대하여 스스로 신뢰를 만들어가는 과정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복기 그 자체가 예측을 암시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추격매도에 가담할 이유없다. 하방경직성 확보와 만기일 선반영과정. 활의 시위를 당기고 있다. 시위를 벗어난 화살.... 이는 지난 주간 전망 이후 매일 시황글의 제목이다. 정확히 그 흐름대로 흘러갔다.

 

일단 지난 주 주간 전망을 통해서 금리와 장기 주가전망에 대하여 언급했다. 금리인상은 단기적으로 유동성 우려로 악재가 되지만, 어차피 지수는 금리인상과 함께 가는 구조라고 했다.

 

호주가 금리를 인상하자 아시아 증시는 일시적으로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정작 미국은 금리인상이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으로 둔갑하여 급등하였다. 우리가 미리 시사한 바대로 금리는 일시적 충격을 주었지만, 그것이 결국에는 주가 지수와 같이 가는 구조가 될 수 밖에 없다는 우리의 주장을 잘 설명해 주는 것이다.

 

정부가 경제 정책을 펴는 툴이 그렇게 많지 않다. 금리정책과 재정정책이 대표적이다. 그것으로 경기흐름을 적절히 조절해 나가는 것이다. 경기를 부양하기도 하고 반대로 진정시키기도 한다.

 

금리 인하는 경기 부양이라는 선제적 성격이 강하지만, 금리인상은 경기 그 자체에 대한 후행적 성격이 짙다. 바꾸어 말하면 경기 에 대한 자신감이 있을 때 금리인상을 단행하는 것이다. 물론 금리를 통해 선제적으로 경기를 진정시키는 경우도 있지만, 강심장이 아닌 이상 경기 흐름을 어느 정도 확인하기 전 선제적으로 금리인상을 단행하기는 힘들다.

 

주가 지수의 장기 흐름을 금리만 갖고 논해도 충분히 예측가능하다는 뜻이다. 금리와 지수의 장기 트랜드를 보면 쉽게 이해 할 수 있다. 부가적으로 금리가 문제가 될 때 환율도 잇슈가 될 수 있다는 점도 설명해야 하는 데.... 다음 기회로 미룬다. 또 시간이 나면 환율과 금가격의 변동... 이런 것들이 외국인을 움직이는 한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점도 언급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 특히 유로화와 금가격이 향후 흐름에 대한 새로운 설명의 잣대가 될수가 있을 것이다. 아직은 아니지만.... 

 

내가 이곳에 언급하는 내용은 그 누구도 언급하지 않는 내용이다. 사족이 길었다.

 

다음 주 주간 전망을 간단히 언급하자면.... "시위를 떠난 화살이 위로 치솟고 있다" 정도로 요약 될 수 있다. 이미 강하게 시위를 당긴 상태에서 화살이 시위를 벗어났기 때문에 그 강도는 의외로 강할 수 있다. 그래서 단숨에 지수 1700선을 공략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 주는 중기 눌림목을 완성시킨 한주였다. 그렇다면 이후 흐름은 중기 상승을 위한 새로운 흐름이 선보이게 될 것이다. 그다지 오래지 않아 전고점 돌파를 시도할 가능성이 그것이다.

 

여러분들 주말 잘 보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