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가 안정화된다면 실적은 더욱 부각된다

우리투자증권 pdf ibsppr20090710195048761.pdf

국내 증시 - 업종별 차별화 심화


KOSPI가 거래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가운데 박스권 상단부에서 변동성이 줄어들며 횡보국면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2/4분기 어닝시즌에 진입하면서 KOSPI 내 업종별 차별화는 더욱 강하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지난 주초 삼성전자가 어닝서프라이즈한 2/4분기 잠정실적치를 발표함에 따라 국내 주요 IT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여 놓았고 IT업종에 대한 시장집중도 역시 높아지고 있다. 어닝시즌이 시작된 7월 초 이후 업종별 수익률에서도 뚜렷한 차이가 나타나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실적전망치가 높아지는 전기전자, 금융, 통신, 섬유의복 업종 등이 큰 폭의 상승을 한 반면, 의료정밀, 운수창고, 화학, 철강 등의 업종은 상대적으로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회복 속도, 한국이 미국보다 빠르게 진행 중


디커플링은 국내증시의 업종에서나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글로벌 증시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KOSPI는 지난 5월 이후 형성된 박스권 상단부에 위치해 있는 반면 미국증시는 박스권 하단부를 이탈하고 있다. 이렇게 차별화된 흐름이 나타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글로벌 경기회복이라는 측면에서 한국이나 미국의 경기상황이 개선되고 있다는 것은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긍정적인 요인이지만 국가별 증시차별화의 핵심은 한국과 미국간의 경기회복 속도에 차이가 난다는 점이다. 즉, 한국의 경기회복 속도가 미국에 비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증시가 당분간 미국증시에 비해 강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2009년 미국경제 성장률 컨센서스(블룸버그 기준)가 -2.8%에서 -2.7%로 상향 조정된 반면 한국은행은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올해 하반기 -0.6%에서 0.2%로, 2010년에는 3.6% 성장할 것으로 전망치를 상향조정하고 있어 한국의 경제회복이 좀 더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디커플링의 이유를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미국의 경우 최고치를 경신중인 높은 실업률과 주택가격의 악화국면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소비회복 등 경기지표가 당장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고 4/4분기나 되어야 악화국면을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경우, 경기선행지수의 개선세가 1/4분기 이후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를 볼 때 한국은 2/4분기에 경기바닥을 확인하는 모습이다. 여기에 2/4분기 들어서 본격적으로 수출, 내수 지표가 동시에 개선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지수의 추가상승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는 판단이다. 다만 부담스러운 점은 글로벌경제 중심인 미국경제가 빠르게 개선되지 않고, 이에 따라 미국증시의 조정국면이 좀 더 이어지게 된다면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감으로 국내증시 역시 미국의 영향을 벗어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즉, 미국 주식시장의 안정이 국내주식시장 안정의 필요조건이라 할 수 있다.

 


금리안정세, 미국 금융시장 안정의 필수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한국증시의 추가상승을 위해서는 미국증시의 중요성이 여전히 크다. 최근 미국증시는 금리의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경기회복국면에서 금리상승세는 당연시되는 것이지만 지난 3월부터 미 10년만기 국채금리는 가파른 상승세으로 금리상승으로 인한 부작용을 더 크게 발생시켰다. 단적인 예로 지난 4월에는 모기지 금리가 4% 중반으로 하락하면서 모기지 신청건수가 증가했으나 5월이후 금리가 다시 상승하면서 모기지 신청건수는 50% 넘게 줄었기 때문이다. 모기지 신청이 모기지 연체율과 주택차압에 영향을 미치는 리파이내싱을 중심으로 나타난다는 점을 감안하면 금리상승은 직간접적으로 소비에 영향을 미친다.

 

또한 미국의 소비가 개선되기 위해서는 고용증가, 개인소득의 증가, 주택시장 회복 등이 동반되어야 하는데, 현 상황은 고용 증가나 임금인상을 통한 소득증가를 통해 소비를 개선시키기에 좀 더 긴 시간을 필요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최근 나타난 금리하락세는 다른 어느 때보다 소비개선에 중요하다 할 수 있다.

 

 

 

 

<첨부된 PDF 파일을 열면 관련 내용을 더 볼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