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상승과 중국 임진왜란과 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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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시  황

 



 외인이 현물매도로 돌아섰습니다. 물론 금액이 크지 않지만 2007년 11월 이후 외인들이 두달이상 순매수

 

 기조를 이어갔던 적이 거의 없다는 사실을 상기한다면 간과해서는 안될 문제라고 봅니다. 투신권의

 

 매수는 프로그램이 대부분으로 큰 의미가 없는 부분이며, 각 투자주체들이 뚜렷한 방향성을 가지지

 

 못한 것은 결국 시장에 확신이 없다는 것으로 해석가능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대응보다는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제한적 접근만이 유효하며, 지수는 멈춰있어도 투자주체들은 수익을 내야하므로 업종별

 

 순환매를 만들어 회전을 시켜야 하는 생리를 바탕으로 한 종목별 대응으로 나서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이대로 조정이 오더라도 큰폭의 하락은 힘들것이며, 시장의 큰 추세가 죽기전에 항상 기관의

 

 폭주가 있었다는 점에서 당장 조정을 대비한 리스크 관리일뿐, 더 큰 의미를 두어 균형감각을 잃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입니다.

 

 

 

 코스피는 다음달쯤 하락후 20월선과 첫만남을 가지게 될 가능성이 높은데, 과연 한번에 극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사실 한번쯤 부딪혀서 조정을 받고 재상승해서 뚫는것이 과거 사례를 보면

 

 가능성이 훨씬 높다는 생각입니다. 따라서 이번달 호재연발로 지수가 상승하더라도 큰 기대는 하기

 

 힘들며, 이대로 기간조정을 이어간다면 다음달쯤 가격조정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 지금 신규매수는

 

 단타접근을 제외하고는 당연히 자제해야 할 시점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시장을 바라보는 시선은

 

 보수적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더욱이 코스피 상승률도 타증시대비 높은 수준이고, 한국 원화는 주요 통화의 달러화 대비 절상률도

 

 상당한 수준입니다. 단순계산으로 본다면 외국인의 입장에서는 올들어 한국증시의 상승률이 60%

 

 이상이며, 이것은 거의 세계 최고수준의 상승률입니다. 따라서 외국인들의 강한 순매수를 더이상

 

 기대하는 것은 조금 어렵지 않겠냐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이자보상배율 1미만의 기업이 급격히 증가하였습니다. 은행의 부실채권 비율과 규모도 늘어난

 

 상황인데, 결국 이것은 증시에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심화시킬 것으로 예상됩니다. 재무상태가 튼튼하고

 

 이익안정성이 확보된 기업들의 주가는 고공행진을 하는 반면 부실한 기업들은 바닥을 기고 있는데,

 

 이러한 현상이 더 심해질 것을 예상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즉 이런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중장기 관점에서 이익안정성이 높은 주식가운데 시장의 관심을 받는 업종의 대장주를

 

 일부는 포트폴리오에 반드시 담아두셔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반면 한국은행이 통안증권 발행으로 유동성을 점차 흡수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단기자금시장에 넘처나는 자금때문에 콜금리가 기준금리에 비해 낮아지는 현상을 바로잡기 위한

 

 수준입니다. 아직 유동성 축소에 대한 적극적인 모습은 보여주지 않고 있는데, 이 통안증권 발행을

 

 주시해야 하는 이유는 과거 일본이 본격적인 유동성 축소 정책에 나선후 외국인들의 대규모 공매도로

 

 대폭락을 경험한 사례에 기인합니다. 물론 경제정책 담당자들이 잘 알아서 조절할 문제이지만, 혹시나

 

 모를 상황을 모니터링하는것은 분명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2. 국제유가

 


 

 국제유가가 박스권을 돌파하고 70달러에 육박하는 모습입니다. 이 상승의 배경이 경기회복 때문인지,

 

 단순한 수요공급 불균형에서 기인하는 것인지 파악하는것이 중장기 전망을 좌우하는 중요한 부분이라고

 

 봅니다.

 

 

 아쉽게도 생산쿼트를 줄여 공급을 줄인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보여지며, 원유선적량은 의미있는 회복이

 

 이루어지지 않은 모습에서 투기자금의 영향도 무시못하는 모습입니다.

 

 

 

 자원개발 투자도 줄고, 비OPEC 산유국이 생산하는 원유도 그 양이 줄어든 모습입니다. 그리고 대부분

 

 감산 가능성이 높은 국가들이라 공급측면에서 개선될 여지는 당분간 적다고 봅니다.

 

 

 

 주요산유국의 손익분기 유가수준은 60$ ~ 80$ 수준으로 단순히 손익분기점을 넘지 않아서 공급을

 

 줄이고, 그로 인해 가격이 상승했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물론 투기자본이 경기회복을 기대해 진입했을

 

 수도 있는 문제이고, 유가상승으로 인해 나타나는 일부 우호적인 결과도 있지만 유가 상승이 경기회복

 

 보다는 공급축소로 인해 나왔다는 점은 결코 긍정적이지 않다는 생각입니다.

 

 

 

 거기다 달러약세가 유가상승에 일조하는 부분도 있어, 단순히 산유국들의 재정만 조금 나아질뿐 그

 

 이상의 의미를 두기는 힘들다는 결론입니다. 오히려 경기회복전의 지나친 유가상승은 경기회복시기에

 

 추가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유발 및 비산유국들에 부담이 되는 요소이기 때문에 유가의 추가상승은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제한적입니다. 이것을 배경으로 원자재 가격 상승이 관련주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지만, 일정수준이 넘어가면 증시 자체의 상승동력이 취약해진다는 점에서 관련주에

 

 대한 중장기 접근은 단순한 원자재 가격으로만 판단하기에는 신중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거시적으로 본다면 미국의 경기동향과 유가의 흐름은 큰 틀에서 동조화 흐름을 보였습니다. 따라서

 

 수요공급 측면에서 상승중인 유가가 강하게 추가상승만 하지 않는다면 그렇게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결론을 내릴수 있습니다.

 

 

 3. 중  국

 


 중국의 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그로 인해 과거 중국관련주들이 탄력을 받는 모습입니다. 물론

 

 중국의 부양책은 소비확대로 연결되기 때문에 과거 기준의 중국관련주는 큰 의미가 떨어지지만,

 

 아직까지 투자주체들의 경험은 과거 중국관련주들의 시세를 움직이는데 일조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의 적극적 경기부양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이 부양책이 시행될 경우 연 8% 성장이 유지가 되면서

 

 소비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 우리 증시 전반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예상일뿐 중국정부의 부양책에 관한 발표가 없었기 때문에 단기적 시각에서 아직까지

 

 상황을 긍정적으로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그러나 중장기적 시각에서 중국의 성장률은 미국을

 

 압도할것이고, 이미 경제 전반에 걸쳐 중국의존도가 높아지는 우리경제에 대한 시각도 그에 발맞추어

 

 좀 더 긍정적으로 수정되어야 하지 않겠냐는 생각입니다.

 

 

 4.  임진왜란과 북한

 

 과거 임진왜란 발발전 국내사정은 매우 어수선하였습니다. 당파싸움으로 조정공론은 분열되었고,

 

 이것이 대외정책으로 연결되었다는 점은 지금과 매우 흡사합니다. 당시 일본에 사절단을 파견했던

 

 조선정부는 일본의 전쟁가능성에 어느정도 무게를 두었으나 일본에 다녀온 사신들 중 동인소속의

 

 김성일이 도요토미의 외모를 쥐에 비유하며 얕잡아 보았고, 서인 소속의 황윤길은 그의 비범함을

 

 알아보고 전쟁을 일으킬 것이라는 보고를 올렸습니다. 그러나 당시 동인의 입김이 강했던 시기라

 

 전쟁가능성은 묵살되었습니다. 이것은 나중에 엄청난 재앙으로 연결되었는데, 현재 북한의

 

 도발가능성에 대해 확률을 운운하는 현 상황과 흡사해 쓴웃음을 감출수 없는 부분입니다. 정권을

 

 쥐고있던 사신들이 히데요시의 진면목을 알아볼 혜얀을 지니지 못했듯이, 아직까지 김정일에 대한

 

 국내 시각은 왜곡에 가깝다는 생각입니다. 실제 김정일은 러시아에서도 상당한 인지도를 지닐 정도로

 

 정치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그 외 많은 해외활동을 통해 여러 국가의 정상들에게 실력을 인정받은

 

 지도자입니다. 물론 그가 행하는 벼랑끝 전술은 유치하기 짝이 없고, 인민을 굶긴다는 점은 빵점을

 

 받아 마땅하지만 적어도 전쟁가능성에 대한 부분만 놓고 보았을때에는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그는

 

 그들이 원하는 요구를 어떤 수단을 써서라도 관철시켜 왔었고, 그것이 경제적으로 실익이 없더라도

 

 비이성적인 체제유지나 국가적 자존심 등 경제문제를 넘어선 부분의 비중을 높게 두어왔기 때문에

 

 단순한 득실로 도발가능성을 일축하는 태도는 매우 좋지 못하다는 생각입니다. 임진왜란전

 

 10만양병설을 주장했던 율곡 이이의 제안이 받아들여졌다면 과연 전국토가 유린되는 참상이 벌어졌을까

 

 하는 교훈을 상기한다면, 지금 상황에서 조심해서 조금 손해보더라도 분명 리스크 관리는 확실하게 해

 

 두는것이 정답이라고 봅니다. 건투를 빌겠습니다.^^*

 

 

 오래된영혼 주식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