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기의 주식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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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주식시장이 수학문제처럼 명확한 해답을 갖고 있다면 지금과 같은 주식시장이 존재할까? 3초밖에 기억을 못한다는 금붕어나 케인즈같은 경제학자가 주식투자를 한다고 하더라고 누가 승률이 높을 지 알수 없는 곳이 바로 주식시장이다.

 

'주식시장은 아무도 모른다'로 시작하는 것이 맞다. 그럼에도

 

마치 주식시장을 손바닥 보듯 말하는 이들이 많다. 각종 경제지표를 놓고 논하는 이가 있는가하면 단순한 차트에 줄을 그으며 마치 과학적인 근거라도 있는 것처럼 얘기한다.

 

그런데 거기에도 분명한 것은 있다.

 

아무도 모른다는 주식시장도 결국 사람이 만들어 가는 곳이다. 실제는 아무것도 모르면서... 아니 알수 없는 곳에서 모든 것을 아는 것처럼 지잘난 사람들이 득실거리는 곳이 바로 주식시장이다.

 

비기도 그런 사람중에 한사람일 뿐이다.

 

그러나 비기는 주식시장 자체를 분석하는 것 보다 거기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읽으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시장 그 자체에 대해 좀처럼 언급하지 않은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을 것이다.

 

결국 주식시장은 시장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심리변화를 읽어야 성공할 수 있는 곳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물론 개미들의 움직임까지 미세한 부분까지 이해하려는 기본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사족이 길었다.  

 

그럼 다음 주 투자자들의 심리는 어떨까?

 

개인들의 마음은 일단 부담을 안고 있을 것이다. 지난 금요일 우리증시는 20포인트 이상 상승했는데 주말 미국 증시가 제법 큰 폭으로 조정을 보였기 때문이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그 반대의 심리를 갖고 있을 것이다. 바닥에서 저가매수를 해야 하는 국면에서 투자심리가 급속히 회복되면서 부담을 안고 있던 차.....미국 증시가 빠져주었느니.... 쉽게 저가매수할 수 있을 것이란 계산을 하고 있을 것이다.

 

이런 때 자본을 가진 외국인들은 장 초반 트릭을 쓸수 있다. 잠시 공포감을 조성하면서 개인들의 물량을 털어가려는 속셈이 그것이다. 매수 타이밍을 조금 늦추는 것으로도 충분히 그들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고 보면.... 다음주도 시장 변수보다는 투자자들의 심리변화에 따라 대응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이다. 심리가 수급을 만들고 그 수급이 지수를 결정한다는 것은 주식시장의 영원한 진리이기 때문이다.

 

가을날 코스모스가 우리에주는 느낌은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그런데 그 코스모스가 봄에 핀다면 어떤 느낌일까? 갑자기 마음이 복잡해진다. 가을이기에 코스모스를 생각케한 것인지.... 코스모스가 있기에 가을의 정취를 깊게하는 것인지.....

 

코스모스 자체를 분석하는 것보다.... 가을하늘 아래 피어있는 코스모스를 보고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 그것이 시장을 보는 눈과 다르지 않을 것이다.


팍스넷 秘記님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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