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는 비에 젖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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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천적인 비관과 낙관.
그 어느 쪽에 젖는 것은 타고난 운명이니.

 

백열등 아래 비관의 소주잔에 탄식이 깊어질때마다
부자들의 레드 와인잔은 초호화 아파트의 짜릿한 프리미엄이 녹아 흘렀느니.
작은 것에 기뻐하고, 상심하는 서민들의 애환보다 부자들의 미친 놀음에 올인하라.

끊임없이 굴러 내리는 바위를 다시 산위로  밀어 올리는 시지프스처럼
희망의 바위를 밀어 올려라.

 

그러니, 시장의 사소한 탄식이 뿌리는 비는 고맙게 젖을 일이다.
바다처럼 넉넉히 흔들리며, 흐름에 겸손하라.
의심하지 말고 단순해져라.

 

변하지 않은 것은 없다.
변하지 않는 것은 모든 것이 변한다는 그 사실 뿐이다.
변화에 익숙해져라.

 

비에 젖지 않는 바다처럼 넓게 흔들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