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시장 정리 몇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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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곡백과과가 성숙하기에는 더없이 좋은 날씨다. 나무 그늘 밑에는 선선함을 느낄수 있지만, 햇볕을 그대로 맞으면 아직은 따가운 느낌이 들 정도다. 여름이라 표현하기에는 뭔가가 부족했던 그 마지막 자존심이라도 지키려는 듯.

 

시황과 날씨에는 어떤 함수관계가 있을까? 반복의 역사가 아닐까? 다만 반복의 원천이 다를 뿐이다. 전자가 자연의 섭리라면 후자는 인간의 섭리를 말함일께다.

 

먼저 기술적 흐름이다.

 

지난 주는 지수 1900선을 넘어섰다. 그 힘은 이미 저점에서 쌍바닥을 형성할 때 예고된 기술적 흐름이었다. 쌍바닥의 모양새가 박스권 흐름을 예고한 것이고... 그 폭은 직전 고점이었던 1900선이 될 것이란 예측이 그것이다.

 

금번 흐름은 우리에게 몇 가지 힌트를 제공했다.  그 하나는 박스권의 진폭이다. 박스권 저점과 고점이 200의 진폭이 확인된 셈이다. 두 번째 의미는 전저점에 대한 신뢰가 이전 보다 훨씬 강해졌다는 점이다.

 

결국 기술적 의미는 이전 쌍바닥이 박스권 흐름을 예고했다면, 이번 1900선 돌파후 조정의 시작은 박스권의 진폭과 전저점에 대한 강도를 미리알고 대응할 수 있는 팁 둘을 얻은 셈이다.  

 

다음은 투자심리다.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 신용등급 강등이란 최악의 국면에서는 벗어났다. 이제는 일상의 흐름으로 돌아왔다. 총체적 심리가 아니라 국지적 심리에 따라 움직이는 평상심으로 돌아왔다는 뜻이다.

 

주말 미국 증시가 조정을 보인 이유는 고용지표 악화에 이전의 공포심리가 약간 가미된 정도일 뿐이다. 제법 큰 폭의 하락이 있었지만, 이전의 공포심리가 일부 반영된 것 이상의 의미는 없었다는 것이다.

 

주말 미국 증시의 하락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일 이유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

 

수급을 말하면,

 

외국인이 돌아왔다. 이유는 간단하다. 유럽재정위기와 미국 신용등급 강등이란 국면을 그들이 오판했음을 시인한 결과다. 결국 우리가 예측한 것이 맞다는 점을 그들이 행동으로 반증한 셈이다.

 

저점에서 매수한 개인의 차익실현 매물이 흘러나오는 것이 지수 조정의 빌미가 되겠지만, 크지는 않을 것이란 생각이다. 개인의 매물로 인한 조정의 폭이 기술적 눌림목을 완성하는 요소 이상의 부담은 되지 않을 것으로 보는 것이 맞다.  

 

외국인과 기관은 새로운 매수를 노려 대기하고 있는 형국이란 점에서 보면, 수급 역시 나쁘지 않다고 봐야한다.

 

기술적 분석, 투자심리 및 수급의 조합은 이렇다.

 

금번 조정의 지지선이 어디에서 형성되는 지가 이후 흐름을 결정짓는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다. 지수 1800선 지지시에는 2000선 돌파를 예고하는 것이다. 지지선에 이전의 진폭 200을 고려한 예측이다.

 

물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1700선까지 밀리는 형태가 되면 박스권 흐름은 한번 더 연장된다고 보는 것이 맞다. 

 

결국 기술적 지지선은 1800선, 수급으로 볼 때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 유입이 현실화되면서 기술적 조정 후 2000선 돌파를 시도할 것이란 조심스런 전망을 해 본다.

 

다음 주가 가장 큰 변수다.

 

다음 주는 금번 조정의 지지선을 결정짓는 한주가 될 것이다. 즉 추석연휴를 앞둔 시점에서 시장의 반응을 살필 수 있는 동시에 외부변수로 미국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윤곽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다음 주는 변동성 장세가 예상되지만, 궁극적으로 시장의 핵심이 변화지 않았다는 점에서 흔들릴 이유는 없을 것이다. 조정이 있더라도 그것은 마지막 심리를 확인하는 과정일 뿐이란 감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대응은 이렇게 될 것이다.

 

현재 포트는 60%다. 지수 1800선을 이탈할 경우에는 비중을 5~10%정도 줄이는 것이 정답이다. 그러나 지지가 획안 될 경우에는 비중을 오히려 5%늘리는 것을 고려해야 필요가 있다.

 

현재로서는 지수 1800선 지지는 크게 의심되지 않고 있다.

 

월요일 장세는?

 

월요일 흐름은 비관적이지 않다. 미국증시 영향으로 갭락으로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장중 저점을 찾은 후 저가 매수세 유입이 가능한 시점이다. 이전처럼 급격한 투자심리 악화를 가정한 대응은 필요없을 것이다.

 

여전히 긍정적인 관점 유효한 상황이다. 다만 시장 상황별 대응의 영역도 열어 놓는 신중함은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다음 주도 즐거운 한주가 되시길 바랍니다.


팍스넷 秘記님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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