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사태 영향 두바이보다 작다

추정치 이상으로 외형 성장했지만 이익창출력은 오히려 감소


전일(4/21) 발표된 두산건설의 1분기 실적은 매출액 465십억원(YoY +23.4%), 매출총이익 64십억원(YoY +13.6%), 영업이익 31십억원(YoY +6.6%)으로 집계되었다.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의 추정치 및 시장 컨센서스를 뛰어넘는 외형 성장이었다. 특히 신분당선 등 대형 토목공사의 기성 인식이 활발해지면서 토목 매출액이 YoY 62.3% 증가한 것이 매출 증가의 주요 요인이다.

하지만 전체 공종의 원가율이 상승하면서 매출총이익 및 영업이익의 증가세는 매출 증가세를 따라가지 못했다. 다만 09년 건설업의 트렌드인 비용절감 노력이 판매관리비를 감소시키면서 판관비 비중은 08년 1분기 9.7%에서 7.1%로 대폭 하락했다.

반면 세전이익 및 순이익은 전년대비 66.7%, 81.2% 하락하면서 이익 창출력은 오히려 낮아진 것으로 평가된다. 그 이유는 1) 이자비용의 증가(전년대비 7십억원 증가), 2) 매출채권 처분 손실 발생(11십억원) 등이다. 1분기 신규수주는 343십억원으로 동사의 목표(2,372십억원) 대비 14.5% 수준에 불과하다. 하지만 09년 건설사의 수주 실적을 예상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공공발주가 예정되어 있는 2분기를 지나봐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미분양 주택의 영향으로 수익성 개선은 기대하기 어려움


주택 업황이 여전히 부진하지만 풍부한 수주잔고(11,521십억원)로 인해 동사의 외형은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수익성 개선이 뒷받침 되지 않는다면 이익 창출력은 하락할 수 밖에 없다고 판단된다. 특히 두산건설의 매출액 중 60% 이상이 주택부문이기 때문에 궁극적으로는 미분양 주택이 감소해야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전망이다.

1분기 실적에서도 판매관리비용을 절감했지만 판관비 내 대손상각비 증가와 영업외 항목에서 이자비용과 매출채권 처분손실 증가가 세전이익 감소를 이끌었다. 대부분의 계정이 미분양 주택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되어 있음을 감안하면 미분양 주택 해소 없이 수익성 개선은 기대하기 어려운 것으로 판단된다.

이러한 점에서 동사가 추진 중인 일산 제니스의 성공 여부가 동사 주가의 키포인트라고 판단된다. 공사비 9,000억원(추정)에 이르는 대규모 공사로 동사의 외형 성장 및 수익성 개선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대신증권 pdf 6096_doosan_09.04.22.p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