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의 상승추세는 꺽이지 않을 것 - 추세 유효

'

 

쟈끄리느입니다.
엊그제, 글로벌 증시는 본질적으로 커플링을 전제한다란 제하의 다소 긴 장 후 단상을 남겼는데,

이번 시간에는 그 단상에 대해 구체적인 증거를 근거로 해서 좀 더 선명한 결론을 얻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그 증거의 펙트에 근거한 스펙트럼을 넓혀 현단계 코스피의 향후 흐름에 대한 추론과,

현단계 세계증시의 명백한 두 축인 미국과 중국 중 향후 어느 쪽이 세계경제의 패권을 거머 쥘 것인가에 대한

개인적 소견으로 글을 맺을까 합니다. 당췌 길기만 하고 얻어 갈 것이 있을지.


prologue

현단계 독야청청 나홀로 불기둥을 세우고 있는 중국.
그리고, 설상가상 최근의 지리멸렬한 움직임을 더해 초일류 강대국으로서의
체면을 여지없이 구기고 있는 미국의 상반된 증시행보에 대해 설왕설래 추측이 많습니다.


위의 챠트에서 보듯 현재 미국과 중국의 증시흐름은 완전히 다른 각각의 길을 가는데,
코스피의 최근 흐름이 미국을 닮지 않고 독자적인 행보를 보이는 중국과 닮았다고 해서 디커플링,
코스피는 물론, 중국 또한 피치못하게 미국을 닮아 갈거란 추측으로 커플링을 피력합니다.

 

사실이지, 디커플링은 최근의 명백한 펙트로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그저 헛소리에 불과하다고 비웃는 그룹이 있는가 하면, 시장 해석의 큰 줄기로 삼는 그룹도 있는데.
애둘러 말할 필요도 없이, 전자는 비관론자가 대부분이고, 후자는 낙관론자가 대부분입니다.

 

좀 더 직설적인 표현으로,
첫번째 비관론자 그룹은, 미국과는 조금 달리 중국과는 좀 더 비슷하게 움직이는 것은 일시적인 현상이므로,
코스피의 미국과의 디커플링 기미는 호사가들의 가십이며, 시시각각 다가오는 '제 2의 금융위기'로 폭락의 기로에 서 있는

미국을 따라 낙폭을 키워 갈 것인데, 중국 또한 예외는 아닐 것.

두번째 낙관론자 그룹은, 미국과 반대로 움직이는 중국의 상승 추세는 좀처럼 꺽이지 않을 것이므로,
미국과 디커플링 조짐을 보이며 중국과의 커플링 기미를 보이고 있는 코스피는 상승세를 이어 갈 것.


장마다 꼴뚜기 시장은 없는 법.
확률적으로 동전던지기의 반에 반을 겨우 건지는 예측의 허망함이 또 다시 시험에 들게할지라도
어떻든, 두 갈래의 길에서 최선의 선택과 집중을 경주해야 할 시점인데.  


A
미국과 중국의 동상이몽을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노심초사 회복세를 이어 가는냐, 꺼질 것이냐의 불투명한 동 조건의 상황에서
동상이몽도 유분수지, 한쪽은 땅굴을 파며 내려가고 있고 한쪽은 고지를 높여 가고.
5월 말에 일찌감치 매물대를 돌파하고 무주공산을 훨훨 날아가는 거칠 것 없는 중국의 모습에서
대체, 지구촌과 함께 고민해야 할 동병상련의 흔적을 읽을 수가 없습니다.
확인 할 것은 확인하고 가야겠다는 최근의 미국발 그림자 조차 흔적도 없는 저 깨끗함.
그야말로 독야 청청입니다.

 

중국, 한국, 대만은
최근 세계 주요 증시들의 하락추세에서 상방으로 머리를 튼 유일한 놈들인데,
그 에너지의 이면을 (지면 관계 상) 간단히 요약 해 보겠습니다.
우선, 위 3국은 금융위기에 관해 고해성사를 할 필요가 없는 나라들입니다.
구조적으로 미국발 미필적 고의의 폭압적 관행에 신음해야 했던 써프페미리들과는 무관한.

 

이머징의 수장으로 잘 나가던 중국은 미국발 암초에 영문도 모르고 뺨을 맞느라 잠시 주춤했지만,
상황을 일찌감치 눈치챈 덕에, 미국채 최대 보유국의 이점을 살려 원자재를 헐값에 빨아들였는데.
3월 초부터 6월 중순까지 집중적으로 빨아들인 물량이 3년치 이상였다고 합니다.
그 여파로 동 기간 중 원자재값 상승이 이어졌으며, 물동량 증가에 의한 글로벌 경기 시그널이 반짝였으나,
6월 초순을 정점으로 현저히 떨어진 매집량이 중순으로 접어들면서 끝물에 다다랐고.


이렇게 6월 초부터 하락세를 걷기 시작한 원자재값과 물동량 지수들은,
때마침 유동성의 힘으로 들어 올린 써프페미리의 증시를 포함한 여러 지표들이 실물과의 이격으로
의심을 품는 시점과 맞아 떨어져, 결과적으로 글로벌 증시의 하락 전환으로의 단초를 제공하게 되었는데.
한술 더 떠 6월 중순까지 매집을 끝낸 직 후 (중국의 핫머니펀드들이) 원자재를 고점에서 되파는
매점매석까지 자행되니, 물동량의 주요 소비가 현저히 줄어드는 가운데 원자재의 속락은
글로벌 증시의 회복세를 상당부분 훼손하는 결과의 한축을 담당했습니다.  

6월 초중순부터 현재까지 코스피에서 원자재와 소재, 조선, 해운 관련주가 톡톡히 댓가를 치루고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특별한 악재없이, 꿩 먹고 알먹으며 꽃놀이 패를 즐기는 중국의 걱정없는 무주공산은 당연한 것.
3월 이후로 숱한 곡절에서도 단 한번의 의심도 없이 뻗어 올라 온 저 무지막지한 기세에서
대체 추세전환을 떠올릴 틈은 좀처럼 보이지 않습니다.

 

한국과 대만은 알다시피 수출에 목숨을 건 나라.
한국 역시 중국의 경우와 같이 얼떨결에 당하다가 정신을 차렸는데.
반도체, 전자, 자동차 등의 수출 전략 부문에서 공포에 짓눌려 정신줄을 놓은 써프페미리의 약점을
재빠르게 파고들어 피 한방울 흘리지 않고 대부분의 나와버리를 접수하는 성과를 올렸습니다.

최근 글로벌 하락세의 추세에서 코스피가 선방하며 오히려 머리를 위로 트는 것은, 외인을 포함한 시장 주체들이
위기의 이면에서 노른자를 독차지 한 한국기업들의 증폭된 가치를 사들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코스피에서 삼성, 엘지, 하이닉스, 현대차 등 관련주가 상승세를 타는 것은 이를 반증하는 것.
전자산업 강국인 대만의 상승세 역시 한국의 그것과 닮아 있으므로 생략하기로.

 

B
미국발 위기의 직간접적인 공범이므로,
미국의 불확정적 고의에 휘둘려야 하는 숙명을 지닌 써프페미리의 참담함을 여실히 보여 주는데.
저 영, 프, 독의 지수 흐름은 그들의 수장인 미국과 싱크로나이징 하듯 완전한 커플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초록동색의 동병상련이 암수 한몸으로 관계된 이면에 국제 결재가능 통화로써의 자격과 가치의 치열한 수 싸움이
내재된 가운데, 복마전의 양상으로 치닫는 그들의 행보에 수장인 미국은 오히려 기름을 붓는데.
부도덕함을 가늠할 여력이 없을 정도로 피폐한 미국의 '동족상잔 6월작전'은 최근의 몇편의 글에서 몇차례 언급했습니다.
허접하나마, 써프페미리의 현재 상황과 전망에 대해서는 최근 글을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C
6월 초까지 이머징의 대표 주자로서 특징적인 흐름을 보이다가,
6월 10일 이후 완연히 써프페미리와 유사한 패턴을 보이는 인도와 브라질인데.
원자재(알루미늄, 구리, 아연, 니켈, 남 등) 부국인 브라질의 흐름은 A에서 중국발 원자재의 수급에 관한
언급에서 전후사정이 다뤄졌으므로 생략합니다.


인도는 브라질과 러시아처럼 전형적인 원자재국도, 한국, 대만처럼 수출 전략적 산업에 의존하는 나라도 아니어서
내수의 비중이 큰 시장에 외인의 수급에 따라 장의 흐름이 좌우되는 외인투자에 의존도가 강한 시장입니다.
한마디로 시장의 체력과 면역력에서 취약한 면을 가지고 있는데, 이번 금융위기에 홍콩H와 함께 아시아 존에서 타격이 컸던
시장 중의 하나였습니다. 그것만으로도 저 인도 챠트의 최근 흐름을 충분히 설명하는 단서들.

 

결론입니다.
위의 세가지 유형의 챠트를 살펴보고 요약을 드렸듯이
중화권과 한국은 여러가지 정황상 써프페미리는 물론, 다른 이머징과도 명백한 디커플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중화권과 한국의 시장 흐름이 써프페미리의 향후 흐름을 크게 개의치 않고 제 갈 길을 갈 것이라는 것인데.
현단계에서 써프페미리가 에너지를 회복하지 못하고 하락세를 타더라도 중화권과 한국에의 영향은 매우 제한적일 것이며,
오히려, 미미하나마 약간씩 고점을 높여가는 다소 답답한 흐름을 이어 갈 것.
그리고 만일, 조만간 사정이 나아진 써프페미리가 다시금 에너지를 비축하고 상승세로 턴 한다면,
중/한은 마치 기다렸다는듯이 군계일학의 확연한 상승세의 차별성을 보이며 날아 갈 확률은 상대적으로 훨씬 높을 것.
 
다만, 그러한 큰 줄기의 흐름에 사소한 지류의 지리한 간섭에 노심초사 흔들리는 투심 또한 견디기 힘들텐데.
아마도 금년 3월 초부터 5월 초까지의 폭발적인 상승세를 가까운 미래에 다시 맞으리란 기대는 접어야 할 것.
자신이 없다면 월요일에 아예 던지고, 추후 써프페미리의 완연한 턴을 기다려 입성하는 것도 한 방법.
(실은 완전한 턴어라운드는 없다고 여기는 게 마땅한데, 그 시점이 늘 하락반전을 고민할 고점일테니) 
 
위와같은 분석은, 말도 안되는 헛소리라고.
전 지구촌이 미국발 제 2 금융위기로 지수흐름이 하락추세의 전환을 증거하는 판에 중국과 한국은 외계에서 온 나라냐고.
거기다 한술 더 뜨는 저 전설의 단골메뉴.
외인이, 혹은 기관이, 아니면 외인과 기관의 통정에 의한 마지막 상투 만들기로 전형적인 개미 등쳐먹기를 계획하고 있다는
저 밑도 끝도 없는 극단적 리포트들. 이 얼마나 단견이며, 시대착오적인지를.
코스피의 역동적인 추세는 현상의 이면에서 의심할 바 없이 단단한데.      


마지막으로,
써프페미리와 현격한 차를 벌이며 독주하고 있는 중국은 미국을 따돌리고 세계패권을 거머쥘 수 있을 것인가?
과연 금융위기가 유발한 세계 경제패권의 권력이동은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것인가?
에 대해 개인적인 소견을 밝히며 글을 마무리할까 하는데.
쓰다보니, 촛점도 없이 글이 길어져 오늘은 농축된 핵심만을 맛보는 정도로 하고
향후 적당한 타이밍에 이 문제에 관한 보다 상세한 논의의 글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요약의 농축물에 함축된 의미로도 전달은 가능하지 않을까.. 감히 생각하며.  

   

경제와 기축통화에서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패권을 장악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생각하며,
자질에서도 미국을 대체할 새로운 리더가 될 가능성 또한 희박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미국은 200년의 금융자본의 역사를 지닌 금융선진국입니다.
반면, 중국은 1978년 덩샤오핑이 죽의장막을 걷고 금융자본을 받아들여 개혁개방의 닻을 올린지 겨우 30여년.

 

현단계 미국식 자본주의가 한계를 드러내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자본주의 체제에서의 혁신은 생물계의 변이와 같고, 시장의 선택은 자연계의 선별과 같은 것이므로
자본주의 체제에서 널리 허용되고 응용되는 혁신이라는 이름의 변이는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만들어 냅니다.
바로 그 점이 현단계 위기에 직면한 미국을 되살아 나게 할 유일무인한 희망으로 생각하는데.
그러한 혁신적 변이는 새로운 시장선택을 통해 누적되고 증폭되는 과정을 거쳐 미국식 자본주의는 또다시 다른 모습으로
진화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반면, 중국은 자본주의 사이클(태동-성숙-쇠퇴-변이)에 대한 역사적 경험이 없습니다.
자본가들이 부를 축적하는 동안 노동자들은 계속 빈곤해지고, 소비능력을 상실한 대중은
상품 대가를 지불하지 못해 신용위기와 생산위기가 초래됨으로써 결국 자본주의 체제는 붕괴된다..고 칼막스는 말했는데.
19세기 이후 시장자본주의는 위기때마다 칼막스의 그것에 악몽처럼 시달렸으며
불황때마다 글로벌 시장경제는 '슈퍼박테리아'의 그것처럼 수없이 변이하며 해결책을 찾아 생명력을 이어 왔고,
타자를 이해하는 관점에서 출발한 미국(써프페미리)의 자본주의가, 결국 타자를 파괴하는 결과로 나타난 역사적 진실에서
통제가 힘든 자본주의에 대한 많은 해악들이 증거되고 있습니다.
  
예컨데, 자본의 마약같은 달콤함을 향유하기 시작한 중국이

이념과 체제가 다르다고 해서 칼막스가 적시했던 자본의 파괴적 속성에서 과연 얼마만큼 자유스러울 수 있을지.
지금 이 순간에도 자본의 팜므파탈에 서서히 젖어들고 있을 중국.
이념과 체제로 자본의 속성을 극복할 수 있다고 믿는 순진함만으로는 저 써프페미리의 한계를 넘지 못할 것인데.

그러나 그 끝은 아무도 알 수 없기에, 이 또한 다시금 진화할 '슈퍼박테리아' 미국식 자본주의의 성공적 변이만이 답을 줄 것이니.
대체 그 누가 금융자본주의에서 헤게모니의 권력이동을 예단할 수 있을까.

 

 

(이번에도 3시간을 꼬박 썼습니다. 다소 헛점이 보이더라도 넓은 아량으로 이해해 주시길)

 

 

삭제하기로 했던 44233번 글은 본 게시물의 아이데이션 과정이었는데,
본 게시물의 이해를 돕는 단초가 적지않게 들어 있으므로 삭제하지 않고 그대로 두겠습니다.

 

덧붙여,
본 게시물은 일반 개미의 소견일 뿐이므로,
매수도의 시그널이 아니며, 숏포를 쥐고 있는 분들께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함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