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방의 확률과 매매의 실행

주식투자는 불확실한 확률의 게임이라고 봅니다.

 

어떤 뉴스가 나오면 상승이며 …어떤 뉴스는 하락이다…..

차트가 어떤 모습을 보이면 하방이다…상방이다…..확실한 답은 없다는 것입니다.

단 과거의 경험상 또는 통계상 높았던 확률이 그 근거가 될 뿐입니다. 

 

똑같은 뉴스라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상반되는 예측이 가능한 것이며,

시장의 힘이 그것을 어떻게 이용하느냐에 따라 정반대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는 것입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돈이 풀렸으며

우리시장의 고객예탁금이 사상최대인 16조를 넘어서고 있다고 합니다.

 

어떤이는 그런 이유로 지금 장이 풍부한 유동성 장세의 초입이며,

대기매수세가 워낙 두텁다는 이유를 근거로 큰 하락의 걱정은 없고

급등의 가능성을 주장합니다. 

 

반면에 어떤 이는  중요한 것은  돈의 절대량이 아니라 돈의 흐름이라고 하며

아직은 아니라고 합니다.

또한 사상최대의 고객예탁금 역시 별의미가 없다고 합니다.

빅 뉴스 하나 터뜨리면서 메이저가 털어내고 살벌한 폭락 한두번 만들면 분위기는 끝이라는 거지요.

대기매수세는 실매수를 위한 자금이 아니라 더 많은 총알받이를 끌어들이기 위해

누군가가 얹어놓은 호객용 자금일 뿐이며,

실제 대기자금이라 해도 말 그대로 눈치보고 있는 자금일 뿐이라는 근거로

급락의 가능성을 주장하기도 합니다.

 

매수주체별 포지션 역시 보이는 것과는 다를 수 있는데다,

설령 맞다고 하더라도 그 포지션은 순식간에 바뀔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포지션 급변의 가능성은 파생시장이 없을 때와는 전혀 다르다는 것은 다들 잘 아실 겁니다.

 

이렇듯 똑같은 상황을 두고도 정반대로 보는  양쪽 모두의 해석이 다같이 설득력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제 확률입니다. 

과거 비슷한 상황에서 어떻게 진행되었는가에 대한 통계에 따라 예측을 하게 되겠지요.

어떤 이는 IMF 때와 비교하고....어떤 이는 대공황 때와.....

또한 어떤이는 그 때와 지금은 다르다....

어떤이는 언제나 이번만은 다르다고 하지만 결과는 언제나 다르지 않았다....라는 식의

과거의 통계를 이용해서 자신의 주장에 힘을 보탭니다.

 

분명한 것은 시장은 확실히 불확실하다는 것 뿐입니다.

항상 정해진 패턴대로 움직인다면 공부 많이 하고 머리 좋은 사람은 돈 잃을 일이 없겠지요..

아무리 고수에 천재라 해도 시장의 IQ와 비교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주식은 기본적인 공부는 되어야겠지만 전적으로 학습의 영역이 아니라 대처의 영역일 뿐입니다.

 

 

그럼 현재의 장을 어떻게 보고 있으며,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흔히들 상하방의 확률은 궁극적으로는 반반이라고들 합니다.

동전 던지기의 확률과 같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저는 그 빈도의 비교가 아니라 폭을 감안할 때 상방의 확률이 높다고 봅니다.

장기적으로 볼 때 조금 내리고 크게 오른다는 뜻입니다.

자본주의가 붕괴되지 않는 한.... 주식시장이 사라지지 않는 한 길게 보면 시장은 항상 올라가고 있으며,

큰 불황이 올 경우 긴 대세하락을 피할 수 없다 해도 그동안의 상승분을 모두 되돌리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이 또한 과거의 통계일 뿐이겠지만...........

그래서 주식시장의 구조상 낙관론자가 돈을 번다는 것입니다. 버틸 수만 있다면.....

저는 낙관론자는 아니지만 시장을 보는 베이스는 이렇게 상방입니다. 

 

지금 현재의 장 역시 지수는 1400을 돌파할 확률이 조금 더 높다고 봅니다.

아니 1500도 건드려 보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언제나 의미있는 숫자는 만져볼 때가 많았기 때문에.....

07년도 기어이 2000을 건들이고 내려왔던 것이나

08년도 900을 붕괴시킨 후 다시 올라온 것이나

전저점 992도 1000이라는 숫자를 기어코 다시 무너뜨린 후 끌어 올렸었지요....

항상 중요한 지수대에서는 돌파와 붕괴의 심리가 커지게 마련이며

그것이 메이저의 관점에서 효과의 극대화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겠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의 대응은 4/11 올린 글처럼 1370선에서의 조정을 예상하고

보유물량의 절반을 털었습니다. 

깊은 조정의 가능성을 높게 보았기 때문일까요? 앞서 말씀드린대로 그렇지는 않습니다.

보는 기준과 시각이 각각 다르겠지만 저는 상승의 가능성을 60 : 40 정도로 높다고 봅니다.

그럼 왜 확률이 낮은 깊은조정을 대비하는가 하는 모순이 발생하는데.....

그 이유는 리스크 관리 때문입니다.

 

저는 개인적인 판단기준으로 상방 80보면 들어갑니다.

상방확률 80~60 사이에서는 관망 또는 홀딩입니다.

과열의 징후가 보이고 상방확률이 60이하로 판단되면 리스크관리 시작합니다.

확률만으로 보면 아직은 상방이 유효하지만  하방에 걸려들면 치명적이기 때문입니다.

수익의 기회는 또 다시 찾아오지만 손실의 상처는 여간해서 복구가 어렵습니다.

이래서 저는 배 터지도록 먹지는 못하나 봅니다 ㅋ~

 

이것이 과거의 경험적인 확률로 방향을 예측하되 

50:50 수평저울에 올려 놓고 기우는 쪽으로 매매를 실행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시장은 확률대로 움직이지도 않을 뿐더러

본인이 보는 확률의 판단기준 자체도 정확하다 할 수 없는 것이기에.....

 

 

 

근래 시황란의 논쟁도 다소 과열되는 경향이 엿보입니다.

그 누구도 시장의 IQ를 넘어설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누군가의 시황이 엉터리라고 해서.....

또는 나와 다른 시황관이라고 해서 욕할 이유는 없을 겁니다. 

많이 보이는 고수는 많이 보이는대로

적게 보이는 초보는 적게 보이는대로

자기의 관점대로 쓰면 되고, 실력만큼, 운만큼 먹으면 되는 것이지

경제박사...주식박사만이 글을 올려야 하고 벌 수 있는 건 아닐겁니다.

 

엉터리 시황에 현혹되어

다른 일반투자가들이 벌어야 할 때 못 벌까봐 ......

혹은 잃지 않아야 할 때 잃게 될까봐 ...... 대신 걱정되고 두려우시다면

상반된 글에 욕하기보다는 자신의 시황을 올리시는 게 맞다 봅니다.

 

저는 제가 상방일 때 하방의 글이 더 고맙고

하방을 볼 때 상방의 글이 더 고맙습니다.

어느 한쪽을 확신할 수 있을만큼의 실력이 안되는 하수이기 때문이겠지요...

 

아무리 사이버 공간이라지만 서로간에 지켜야 할 기본적인 예의는 지켜가면서

보다 더 유익한 장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글 자주 올릴 실력도 안되고.....시간도 많지 않아

휴일 한꺼번에 너무 길게 올리게 되었네요. 죄송ㅠㅠ........

 

아무쪼록 휴일 잘들 보내시고 많이들 버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