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생각해볼 몇 가지..

현재 증시 주변 상황에 대해 몇 가지 써 보았습니다.

 

첫째, 환율 1300원 이탈과 외국인 매수세..

 

지금 외국인들에게는 한국,대만,중국 등이 이미 하나의 안전자산(?) 형태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에..

이머징 마켓에 대한 기조적인 매수세는 올해 내내 꺾이지 않으리라고 생각되는군요.

2004년 1월에 4조원 순매수가 있었던 이래 처음으로 지난 4월에 4조2천억의 순매수가 있었다고 합니다.

이 정도라면 글로벌 자금 가운데, 큰 줄기의 자금이 우리 증시에 대해 롱 포지션을 구축했다고 봐도 무방해 보입니다.

우리 증시의 외인 비중이 현재 28%인데 앞으로도 최소한 5% 정도는(보수적으로 잡는다해도) 더 채울 공간이 있어 보이고..  

즉 외국인들에게는 이머징 마켓 증시는 바닥 대비 50%나 오른 지금도.. 여전히 기회의 장소라는 생각입니다.   

중장기적으로 그렇다는 의견입니다.

 

둘째, 스트레스 테스트 발표 연기..

 

그저께까지만 해도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에 대해 미국 증시가 영향을 별로 안 받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어제 이 발표를 1주일 정도 연기한다는 뉴스를 들었습니다. (정부 및 은행 당국자간 협의를 통해 연기를 결정)

아무래도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가 무시할 만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그렇지 않다면 1주일이나 연기할 이유가 없겠지요. 개인적으로 좀 깨림직 합니다.

어쩌면 시장에서 빠져나올 시간을 1주일 정도 벌려고 그런 것인지도 모르고..

아무튼 단기적으로 갑작스런 요동이 있을 수도 있다고 보입니다.

 

셋째, 대만 증시의 폭등세..

 

이미 알려졌다시피, 중국 본토 자본의 대만 진출이 5월 1일부로 허용됨에 따라

지난 목요일 대만은 지수 자체가 상한가를 가는 진풍경이 나왔습니다.

상한가 매매의 기본 중에.. 전날의 상한가 지지선이 무너지면 던지라는 말이 있지요. (속임수가 있기도 하지만..)

과연 월요일 대만 증시의 시초가와 이후 전개가 어떻게 될 지 매우 궁금해지는군요.

최근 계속 상승한 마당에 큰 호재가 터짐으로써 오히려 역효과가 나오는 것 아닌 지 모르겠습니다.

유심히 봐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넷째, 급증하는 호재성 뉴스들..

 

개인적인 느낌으로.. 요며칠 언론 상에 호재성 뉴스의 건 수가 갑자기 늘어났다는 생각입니다.

뿐만 아니라 외국계 증권사들의 뉴스도 우호적인 것들이 상당히 많아졌고..

언론이 제공하는 정보란 99%가 후행성이기 때문에 호재성 뉴스는 무소식이 희소식인건데..

과거의 경험에 비추어.. 경계감을 갖게 만드는군요.

 

 

우리 증시의 단기적인 수급 구도는 현물이나 파생이나 할거 없이 상방이 훨씬 우세한 상황이고..

저도 지금 풀베팅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주식이란 오묘해서 어떤 자잘한 것이든 결국 시차를 두고 주가에 다 반영되는 법이라..

여러가지 상황을 종합해서 시나리오를 미리 짜놓고 대응해야 합니다.

우리 주변에서 벌어지고 있는 위와같은 상황들의 겉모습 뿐만 아니라 그 이면을 잘 들여다보고

한 번 생각해보시라고 글 써 보았습니다.

 

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