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조절과 안전자산 선호

푸르덴셜증권 pdf market_outlook_10062_20090907.pdf

9월 첫 주, 글로벌 증시의 조정


지난 8월 동반 상승세를 보였던 글로벌 증시가 9월 들어 다소 주춤하는 모습이다. MSCI기준 전세계 시장은 9월 첫 주, 1.48% 하락했다. 한국을 포함한 이머징 마켓은 소폭의 (+)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선진국 시장을 중심으로 조정이 광범위하게 진행된 결과이다. 이머징 마켓 역시 아시아 지역을 제외하고는 이머징 라틴 아메리카 지역이 -1.1%, 이머징 유럽 지역은 -4.1%의 수익률을 기록, 부진한 양상이 나타났다.


이머징 아시아의 경우는 인도,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은 부진한 양상이었으나, 중국과
대만시장이 8월 중순의 급격했던 조정 이후 반등국면이 이어지며 상대적으로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시장 역시 중국시장의 영향 등으로 세계시장 평균에 비해 강한 모습을 기록했다.


미국을 중심으로 주요 경기지표들은 비교적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고, 정책적인 변화 가능성을 포함해 세계시장을 압박하는 뚜렷한 악재가 부각된 상황은 아니지만, 그간의 상승에 대한 부담 등이 누적되면서 속도조절 성격의 조정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소극적인 외국인 투자가


한국 시장은 세계시장에 비해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한국시장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들의 반응은 다소 소극적으로 변한 상태다. 9월 들어서는 거래소 시장에서 3800억원을 넘어서는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고, 특히 최근 시장의 중심에 서 있는 전기전자, 자동차 업종에 대한 매매에서는 749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반도체, 자동차 등의 업황 관련 전망은 9월 들어서도 더욱 긍정적인 보도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며,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획기적인 실적이 기대되고 있는 상황에 비추어 보면, 최근 외국인들의 태도 변화는 다소 의외의 결과라 할 수 있다.


하지만, 한국시장을 넘어 이머징 마켓 전반에 대한 태도는 지난 8월부터 다소 보수적인 관점으로 변화하고 있다. 대만시장과 태국, 인도 등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가의 매수규모는 7월 이후 큰 폭으로 감소한 바 있다. 9월 들어서도 이러한 행보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전체적으로 이머징 마켓을 포함한 세계증시에서 보수적인 관점이 강조되고 있는 양상이다.

 

 

각광받고 있는 금


아직 지난 2008년 고점에 이르지는 못했지만, 금 가격의 최근 급등세는 눈여겨봐야 할 부분이다. 국제 금 시세는 온스당 990달러를 넘겨 곧 1000달러를 재 돌파 할 것인지 여부가 관심사가 되고 있다.


금은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간주되지만, 지난 글로벌 금융위기 과정에서는 안전자산의 성격이 뚜렷하게 드러나지 못했다. 금융위기가 최고조에 달하던 지난해 하반기, 오히려 금가격은 온스당 700달러 수준까지 하락했다. 반면, 미국 달러화와 일본 엔화가 가장 안전한 통화로 급부상하며, 금 대신 미국 국채와 일본 엔화 표시 자산이 강세를 보인 바 있다.


하지만, 최근 금융위기가 안정을 찾아가면서 다시 금에 대한 선호가 부각되고 있는

 

지난 2008년 하반기 수준의 전면적인 위기에 대한 공포는 사라졌지만, 금융위기 이후의 대응과정에서 미국 통화에 대한 의구심은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분기별로 급증하고 있는 미국 은행들의 파산 건수 등은 아직 금융위기의 부담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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