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 알제리서 26억弗 수주

◆차세대 성장엔진 플랜트산업◆

한국 건설업체들이 중동과 아프리카에서 연이어 초대형 플랜트 공사를 수주하며 세계 시장의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업계에선 1970년대 `중동 건설붐`에 이은 `제2의 중동붐`으로 기대감을 표현하고 있다.

특히 플랜트산업은 유가 반등과 중동 국가들의 인프라스트럭처 확충에 힘입어 시장이 계속 확대될 전망이어서 조선업의 뒤를 이을 한국의 차세대 먹을거리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4일 북아프리카 알제리에서 26억달러(3조3000억원) 규모 정유시설 현대화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했다고 5일 밝혔다.

알제리 국영석유회사인 소나트랙이 발주한 이 공사는 한국 업체가 수주한 단일 플랜트로는 규모 면에서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이번 수주는 알제리 최대 규모인 스키다 정유종합시설에 대한 개ㆍ보수와 신ㆍ증설을 일괄 수행하는 사업으로 이 시설의 원유 정제 능력은 하루에 33만배럴까지 늘어나게 된다. 특히 삼성엔지니어링은 플랜트 자재 조달에서 기자재 공급에 경쟁력 있는 국내 협력업체를 적극 활용할 방침이어서 국내 유관산업 활성화도 점쳐진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달 중 사우디아라비아, 멕시코 등에서 약 21억달러 플랜트 추가 수주가 기대되며, 성공한다면 한 달 사이에 47억달러(약 6조원) 규모 계약을 하게 된다"고 밝혔다. 올 한 해 이 회사 수주목표가 7조원으로 잡힌 점을 감안하면 한 달 동안 그 대부분을 달성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