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전망과 개성공단의 중요성

먼저 시장전망

 

지난 글에 말씀드렸듯이, 3월 3일 바닥이 바닥권에서의 기간조정 마무리로 생각되며

이미 유동성에 의한 강세장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유동성에 의한 강세장이므로 실적이나 경제지표가 초라한것은 당연하며

유동성 장세를 한 마디로 표현할 때 "이상 매입" 이라고 할만큼 실적과 동떨어진 주가상승이 나오는 구간입니다

 

단기적으로는 2008년 9월말~10월초에 급락이 시작되던 지점까지 올라왔기 때문에 조정이 나올 자리인데

생각보다 가격조정이 나오지 않고 있어 혹 기간조정으로 마무리되고 추가 상승이 나올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할듯 합니다

 

전 증시예측에 있어 단정적인 화법을 되도록 피하는 편이라

애매하고 흐릿한 느낌을 받으실수도 있겠으나

예측은 항상 51%의 가능성이라고 봅니다

 

 

 

개성공단 논란

 

최근 개성공단이 존폐의 위기에 빠진 상황입니다

 

이명박 정부는 출범 전부터 북한과 마찰을 빚을만한 여지를 계속 제공하고 있고

북한을 보는 기본적 시각이 평화협력에 걸림돌이 될수 있어보입니다

 

비핵개방 3000 이라는 모토 역시 동시행동을 강조한 6자 회담의 기본취지와는 동떨어져

6자회담이라는 그나마 존재하는 대화의 틀에서 일본에 이어 남한도 따돌림당할 구실을 만들기도 합니다

 

한편 북한은 이전 정부와의 합의사항이 계속 틀어지자

남한과 긴장을 고조시켜 그 긴장관계를 빌미로 미국과 직접 대화를 유도하려는 듯 보이며

이는 김영삼 정부 시절처럼 북-미 관계에서 왕따가 되어 뒷처리나 맡아야하는 포지션이 되기 쉽습니다

 

 

어쨌건 이 글은 잘잘못을 가리기 위함이 아니라

개성공단은 반드시 유지되고 확대되어야 함을 말씀드리기 위함입니다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일전에 '개성공단 같은 건 우리나라에도 수십개 세울수 있다' 는 취지의 발언을 했는데

참으로 무지한 소리입니다

 

개성은 휴전선에서 매우 가까운, 북한의 입장에서 보면 최전방 지역입니다

그곳을 남한과 육로 통행이 가능한 산업단지로 내줬다는 것은

북한의 최전방 병력을 그만큼 후방으로 밀어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고

만에 하나 전쟁이 발발한다면 남한으로서는 개전 초기 수도권에 집중될 북한의 단거리 공격을

상당부분 무력화시킬 수 있습니다

 

금강산 관광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금강산 유람선이 정박하는 장전항은 북한의 전방 군항으로

강릉에 침투했던 잠수함도 장전항에서 출발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금강산까지 유람선이 다니고 육로가 열리면 북한은 동해안의 최전방 병력을 그만큼 뒤로 뺄수밖에 없고

이는 북한으로서는 상당한 양보고 결단입니다

 

참여정부 시절의 합의대로 남한은 황해도 지역에 산업단지를 지속 확대시키는 것이

제 2의 서해교전을 막고 나아가 전쟁의 가능성을 낮추는 길입니다

 

 

경제적 효과

 

중국은 세계의 공장으로 놀라운 경제성장을 이루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제조업은 이미 상당부분 중국으로 이전해 있는 상황입니다

인건비와 각종 비용때문입니다

 

하지만 중국의 인건비는 가파르게 오르고 있고

최근 중국산 음식료에서 어처구니 없는 성분이 검출되듯 교육수준이나 기본적 마인드가 열악합니다

중국을 대체할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는 우리나라에서 너무 멀죠

 

북한은 중국을 일정부분 대체할 강점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우선 남한과 육로로, 당일에 물자운송이 가능한 점은 최고의 강점입니다

교육수준도 높고 인건비 역시 굉장히 낮은 수준입니다

의사소통이 편하다는 점 역시 메리트입니다

 

참여정부에서 한미 FTA 를 논의할 당시 개성공단의 포함여부를 중요시했던 요인입니다

 

 

특히 김대중 정부 시절부터 추진되던 시베리아 횡단철도가 현실화되면,

즉 부산과 서울에서 평양과 신의주를 지나 만주 혹은 러시아를 거쳐 서유럽까지 철도가 개통이 되면

한민족은 큰 도약을 할 수 있습니다

 

동북아시아에서 생산된 물자가 유럽과 러시아로 가려면

배로 동남아시아와 중동을 거쳐 수에즈 운하를 통과해서 엄청나게 먼길을 돌아가야 하며

이 지역은 갈수록 해상 안보가 불안해지고 있고

장기적으로 유가가 상승할것이 예상되므로 그 비용과 시간은 엄청납니다

비행기는 빠르지만 비용이 많이 들죠

 

하지만 철도가 놓이면, 배로 운송하는 것보다 1/5~1/7의 비용으로

1/4의 시간으로 유통이 가능합니다

 

일본이나 대만으로서는 열받더라도 자국의 상품을 부산으로 싣고 와야 수지를 맞출수 있는 상황이 됩니다

 

이런 상황에 한일 해저터널을 주장하는 박근혜의 의도가 궁금해지기도 하네요

 

 

 

암튼, 개성공단은 안보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남한으로서는 굉장히 중요한 존재입니다

지금은 시작단계지만 점차 확대해간다면 그 효과는

경제적으로, 남북관계에도 엄청난 축복이 될수 있습니다

 

이명박 정부의 현명한 결단을 기대해봅니다

 

(사실 애초부터 기대도 안했지만....소 뒷걸음질이라도 한번 보여주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