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시장을 보는 비기의 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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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가족과 함께 남해를 다녀왔다. 토요일날 남쪽 지방에서는 꽤 많은 비가 왔다. 비맞은 산매화는 그 나름의 아름다움이 있었다. 꽃 몽오리도 아름답지만, 비에 젖어 있는 산매화는 그에 버금하는 신선함이 있었다.

 

한주간의 주식시장이 마감되면 주식을 잠시 잊는 것도 좋다. 쉽지 않은 일이긴하다. 그러나 집착해서 좋은 결과를 엊기는 더 어렵다. 마음을 비워야 채워지는 이치와 같다.

 

학이 배운다는 뜻이라면, 도는 비우는 과정과 맥을 같이한다. 그래서 배우는 것은 더하는 것이고 비운다는 것은 빼는 과정이다. 여러개의 색을 구분해서 인식하는 것은 학의 과정이다. 그러나 도에서는 색이라는 것이 너무 많아서 이름짓지 못한다고 본다.

 

사실 주식이란 세계도 분석의 잣대로 가능한 것 같지만, 그 과정이 너무나 복잡하고 세밀하여 인간의 잣대로 재료를 쪼개서 방향을 찾는 것은 불가능하다.

 

주식 시장 그 본래의 상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분석하는 것 보다는 그 자체를 읽는 촉이 더 중요하다. 분석하지 않고 비운 상태에서 봤을 때 보이는 세계가 바로 주식의 세계다.

 

지금 시장에서는 다음 달 4일에 있을 미국의 고용지표 발표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분석의 잣대로 보면 그것은 매우 중요한 요소인 것이 맞다.

 

그러나 시장 본래의 흐름으로 볼 때 그것은 하나도 중요하지 않다.  그 결과가 어?F게 나오든 시장은 상승 흐름으로 귀결 될 수 밖에 없다. 지금 시장은 거기서 어떤 결과가 나오든 호재로 받아 들일 수 밖에 없는 심리적 상황논리를 갖고 있다  

  

우리는 이미 2000선 돌파를 기정사실화 해두고 있다. 2000선 회복 후 지지 여부는 그 이후의 문제가 될 것이다. 지금 시장이 보여주고 있는 모습과 같지 않을 때를 가정한 것이다.

 

지난 주에도 언급하였지만, 지금의 장세는 주도주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그래서 종목별 포트폴리오로 수익을 챙기는 것이라 했다. 2000선 돌파 후 우리가 챙겨야 할 대목은 주도주의 탄생여부가 될 것이다.

 

주도주가 탄생될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크지 않다. 그래서 아직은 박스권 흐름의 연장선에서 보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다음주는 2000선 위에서 그 이후의 방향감각을 찾는 작업이 될 것이다.


팍스넷 秘記님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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