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운없는 실적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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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실적 시즌과의 차이를 살펴야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치의 3분기 예상 실적을 이미 발표 했고, POSCO, LG디스플레이 등도 양호한 3분기 실적을 발표하였지만 증시에는 좀처럼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지 않고 있다. 7월, 삼성전자의 실적 예상치 발표와 함께 상장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가 상향조정되고 외국인 순매수도 강화되었으며 이를 바탕으로한 주가의 빠른 상승이 나타났던 때와는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 특히 미국 증시가 양호한 실적을 바탕으로 KOSPI 대비 상대적 강세를 나타내고 있고 주춤했던 외국인 순매수도 재차 유입되고 있는 상황에서 여전히 국내 증시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는 점도 언뜻 이해하기가 힘들다. 현재의 국면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2분기 실적 발표 시즌과의 차이를 살펴보면서 대응전략을 세울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된다.

 

 

삼성전자의 실적 예상치 발표와 실적 추정치 변화 : 2분기 때와 사뭇 다른 분위기


2분기 실적시즌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삼성전자의 실적 예상치 발표 이후 실적 추정치의 상승세가 주춤해 졌다는 것이다. 7월 6일 삼성전자가 2분기 예상 실적을 발표한 다음에는 다른 상장사들의 2분기 실적 추정치는 물론 2009년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도 빠른 속도로 증가하였다. 그런데 이번 10월 6일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예상치 발표 이후에는 오히려 상장사들의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가 하향 조정되는 분위기다. 또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지속적으로 상향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IT 업종 전체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하향 조정되고 있어 IT 업종의 실적 전망 상향 조정이 지수의 상승을 이끌었던 2분기와 많은 차이를 보인다. 결국 시장에서는 양호한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보다 4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더 크게 반영되고 있는 것이다.

 

4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이유는 환율의 영향이 가장 크다. 달러의 약세를 바탕으로 최근 원/달러 환율이 가파른 하락을 보이면서 3분기 실적을 정점으로 실적이 감소할 것 이라는 우려가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발표한 설문자료를 보면, 원/달러 환율이 1160원 이하로 하락할 경우 전체 조사대상 수출기업(600개)의 24% 이상이 수출마진을 남길 수 없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국제유가도 4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를 낳는다. 2분기 실적이 발표되던 7월에도 국제유가의 상승과 원/달러 환율의 하락이 지금과 같이 나타났지만, 국제유가가 전년동월대비 마이너스 증가율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10월들어 국제유가가 배럴당 80달러 선에 다가서면서 국제유가의 전년동월대비 증가율이 플러스권으로 진입하였다. 국제유가의 상승은 국내 물가 상승은 물론 원재료 수입비용 증가를 통해 수출마진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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