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의 본질을 왜 논하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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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장에서도 쉽게 볼 수 없었던 단기간 45%, 작년저점대비로는 무려 60% 반등한 코스피

 

그 근원은 외인의 매수세에 있었음은 상승론자들도 익히 주장하는 바이고 사실이다.

또한 외인매수의 근원은 달러약세에 근거하고 있다.

 

그러나 수급을 자세히 보면 외인은 무서운 기세로 사고 있는 것 같지만 4월 중순이후 변화의 모습이 보이는데

현물은 7조가량 매수하나 선물을 무려 4만계약이 넘게 누적순매도하며 현물매수분에 대해 착실히 헷징을 하고 있었다.

 

즉 하락에 베팅한 것이 아니라 조만간 달러약세추세의 완화 내지는 반전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미리 대비하고 있었다.

 

물론 옵션만기 포지션에 대한 장난질 성격도 있었겠지만 그것이 가장 중요한 본질은 아니다.

자꾸 옵션만기 장난질이니 만기 끝나면 해결될거라고 맹신하는 것도 위험하다.

 

하루 하락에 단정짓는 것도 물론 섣부르다.

 

그러나 가장 큰 상승의 원동력인 외인매수세가 변화하고 더욱 중요한 근원인 달러약세에 변화가 있었음을 오늘 장시작전부터 강조했음에도 크게 중요시여기는 이들이 없다.

 

원달러 환율 차트는 이미 1주일 전부터 상승다이버전스를 보여주며 나 이제 올라갈 일만 남았다고 알려주고 있었다.

적어도 이제 더이상 큰 폭의 원화강세(=달러약세)는 힘들 것이라는 것을 차트는 말하고 있었다.

(이에 대한 차트는 시황분석란에 잘 올려놓은게 있으니 참조하시고)

 

달러약세속도가 둔화되면 당연히 원자재 가격도 하락하고(CRB지수 전일 최근래 가장 큰 폭으로 하락)

달러캐리트레이드 자금에 의한 이머징마켓 증시도 상승세가 꺾일 수 밖에 없다.

 

외넘들 입장에서 보자.

환율이 1500원에서 1200원으로 가면 이넘들은 가만히 있어도 환차익을 먹는다.

여기에 공격적 매수로 지수까지 올라가면 우리가 볼때 45%상승이지 이넘들이 볼때는 엄청난 상승이 있었다.

 

그런데 딜레마가 있다.

외인들이 달러를 들여와 매수를 하면 환율은 내려가고 지수는 올라 수익이 크게 난다.

그런데 반대로 매도하고 원화를 달러로 바꾸게 되면 지수하락+환손실로 인해 외인이 느끼는 체감손실은 훨씬 크다.

 

따라서 환율의 반전이 예상된다면 이녀석들은 당연히 똑똑한 넘들부터 빨리 매도포지션으로 돌아서기 마련이고 늦어질수록 손해가 크다.

 

오늘 현선물 매도는 우연한 것이 아니라 적어도 어제 미국장에서 예고된 것이고 빠르게는 1주일 전부터 예고된 것이다.

(시장을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이 아니라 상식선의 분석에 따르면 그렇다.)

 

그런데도 상승의 논리에 빠진 이들은 여전히 내가 승자라는 교만에 빠져 옵션만기에 따른 장난질이니 곧 회복될 것이므로 걱정할 것이 없다고 말한다.

 

물론 그럴 수도 있다.

그러나 여기 시황분석란이 과연 내일 주가가 몇 포인트에서 끝날지 맞추는 점장이들의 집합소가 아니라면

적어도 경계의 목소리를 내주는 사람들도 몇명은 있어야 하고 최소한 1~2주 동안은 그들의 목소리가 그리 틀리지 않았다.

 

이미 1주일도 전에 수많은 보조지표의 하락다이버전스를 말하며 고점에서 최대한 비중을 줄이라고 했음에도

주식100% 만땅으로 한푼의 현금도 없다는 말은 이미 자금관리에 실패했다는 말인데도

돈이 없어 아쉽다고 말하고 있다.

 

원래 기회는 돈이 없을때 찾아오는 법이다.

그러니 마지막 한수를 위해 최소한의 현금은 아무리 장이 좋아도 남겨두어야 하는 법이고.

 

심리와 기법과 자금관리 3박자가 있어야 살아남을 수 있는 곳에서

어쩌다 추세를 잘 타서 크게 수익이 났더라도 자금관리가 안된다면 결국 살아남기 힘들다.

 

각설하고 내일 아침에 일어나면 제일 먼저 미국에서 달러가 타국통화대비 하락했는지 올랐는지부터 체크해라.

달러가 오늘 저녁에도 강세로 마감하면 내일도 섣부른 저점매수보다는 최대한 바닥에 깔고 느긋하게 매수하거나 더 기다리는 전략이 좋다.

 

또한 매수하고 싶더라도 종목이 고점에서 이제 겨우 하루 이틀 하락했다면 더 기다려라.

이미 2~3주전부터 60일선에서 기다가 최근 하락추세 돌파하는 종목들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