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연속 조정을 보였다. 스티브잡스의 병가 소식으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상대적 수혜를 볼 것이란 기대감 때문에 두 종목 모두 강한 흐름을 보였다. 그 덕분에 한때 지수가 상승하기도 하였으나....결국 외국인의 소폭 순매도에 지수는 약보합 마감했다.

이것은 시황을 위한 핑계일 뿐이다.

무엇보다 장중 나스닥 선물이 급락하고 있었던 점이 투자심리를 얼어붙게한 요인이었을 것이다.

이유야 어떻든 이틀 연속 조정을 보인 것은 시장에 긍정적이다. 별의 별 해석들이 난무하고 있지만, 그렇게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가 뭐 있는가? 이미 해답은 나와 있고... 길은 정해져 있는데 ....

시장은 복잡하다. 그러나 그것을 복잡하게 보면 한도 끝도 없다. 단순화 할 수 있어야 길이 보이는 법이다. 그래서 초자는 말이 많은 법이다. 길이 보이지 않으니... 자연스럽게 말이 많을 수 밖에........

가끔 후배와 한잔 할 때가 있다. 자주는 아니지만.... 주식 얘기도 한다. 모르는 게 없을 정도다. 경제상황을 꿰뚫고 있다. 한 참 듣고 있다가 한마디 한다. 그 많은 경제상황 중에 당장 내일 주식 시장에 뭔 영향이 있다고 생각하는가? 하고 질문하면....그냥 입을 다물고 만다. 

그 많은 것을 녹여 하나의 결과물을 도출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한 것이지... 얄팍한 지식 나부랭이 몇개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시장 참여자 모두가 합리적 사고를 한다고 가정하면 맞는 말이지만.... 시장 참여자들이 모두 합리적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가정 자체가 오류다.

혹자는 파동 애기도 하고.... 자본시장 애기도 한다. 그 모든 것 다 중요한 것이지만.... 꿰뚫지 못하면 쓰잘데기 없는 것이다. 따지고 보면 그 모든 것이 하나로 귀결되고 그 귀결된 것이 뭔지를 꿰뚫는 통찰력이 중요할 뿐이다. 결국 하나 하나는 아무것도 아닌 우수마발과 다르지 않다.

지금 나스닥 선물이 급락중이다. 왜 급락하고 있는지는 다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결과는 비관적이지 않다. 지금 시장은 그 모든 것을 삼킬만큼 도도한 심리를 갖고 있다. 누구도 거역할 수 없는 그 심리를 무시하면 항상 당할 수 밖에 없다. 두고보면 알 것이다.

내일은 좋은 장이 설 것이다. 기대해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한마디만 더하자. 보이지 않으면 차라리 침묵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