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치기소년과 파블로프의 조건반사

주가가 하락하고 언제나 그랬듯 개미군단은 저점매수에 열심이다.

 

그간 조정을 경계했던 하락론자(신중론자)들은 수차례의 본의아닌 거짓말에 양치기 소년이 되어 버렸고 이제는 아무도 신경을 쓰지 않는다.

 

그러나 기술적분석론자들은 속속 추세가 하락으로 전환했음을 경고하고 있다.

 

대표적인 낙관론자들도 일부 신중론에 합세하는 분위기이다.

 

그러나 그간 파란불만 보면 무조건 매수하면 재미 보았던 아름다운 추억에

 

우리의 개미군단은 파블로프의 실험에서 나왔던 개처럼

 

조건반사적으로 매수버튼을 클릭하고 있다.

(정확하게는 이정도면 매수할만하다 한 가격까지 떨어져 주문이 체결되고 있다.)

 

아이러니칼하게도 내가 매도주문낸 것이 너무 잘 체결되면 주가의 추가적상승을 의심해야 하고

 

내가 매수주문낸것이 잘 체결되면 추가하락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벌써부터 절호의 매수기회를 말하나 엄밀히 말해 분할매수 중에서도 아주 소량만 담가볼만한 시점 정도로 본다.

 

일단은 1300선의 지지는 분명히 확인하고 갈 확률이 높다.

1375선은 붕괴될 확률이 높다.

 

1300에서 지지되면 다행이지만 상승폭의 38.2%만 되돌려도 1250선이라는 것을 고려할때

 

1차매수 -1300

2차매수 -1250

3차매수 - 1200 정도로 보는 것이 안전하다고 본다.

 

공매도에 대해선 시황분석란의 거북산맥님 글을 참고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외인 뿐만 아니라 기관투자자들도 공매도 조치를 요구했다는 발언이 의미심장하다.

대차매도잔고가 늘어나고 있는데 공매도 부활시 물량폭탄으로 써먹기 위함이 아닌가 싶다.

 

환율은 예전 글에서 언급했듯 우리 외환시장의 구조적 취약점 때문에 약간의 불안요소에도 재급등할 소지가 있다.

 

정부는 약간의 고환율을 원한다.

국민의 생활물가안정보다는 수출대기업의 이익과 명목상의 성장률을 더 중시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시중에 풀린 외화유동성을 한은이 회수하고 있고,

은행에는 추가적인 외화확충을 권고하고 있다.

 

환율하락수혜주는 적극적 비중축소 구간으로 크게 조정받고 환율이 다시 1300중반까지 갈때 재매수하는 전략이 좋겠다.

 

환율상승 수혜주는 단기적반등구간으로 조정장세에서 선방이 예상된다.

조정장세 중에 매수하여 재반등 구간에 매도하고 환율하락수혜주로 갈아타는 것이 좋을 듯하다.

 

하락포지션을 추구하는 세력이 힘을 잃자 오히려 하방으로 공격하는 메이저들을 보면 역시 개미가 그들을 이기기란 쉽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