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차잔고 감소는 양호한 수급 상황을 반영 – 매수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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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첫 거래일,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수 상승의 견인차 역할


2010년 첫 거래일의 국내증시는 기분 좋은 상승세를 기록하며 1,700p 돌파를 눈앞에 뒀다. 지난 12월 증시와 마찬가지로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수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함에 따라 1월 증시도 상승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연말 발표된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크게 호전된 상황에서 최근 급감한 대차잔고는 국내증시의 양호한 수급상황을 반영하는 것으로 판단되며 이를 바탕으로 1월 증시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대차잔고의 급감은 국내 증시의 양호한 수급상황을 반영


최근 국내증시에서 주목할 부분은 대차잔고의 감소이다. 지난 12월 초 19조원을 상회했던 대차잔고는 12월 30일을 기준으로 14조 6천억 원까지 감소하며 불과 한달 사이에 5조원에 가까운 감소폭을 보이고 있다. 대차잔고 급감의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파악된다.


첫 번째는 프로그램 차익거래 유인의 감소이다. 금년부터 공모펀드에 거래세가 부과됨에 따라 프로그램 차익거래를 통한 수익추구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이로 인해 그 동안 대차거래를 통해 프로그램 차익매매를 실행하던 펀드를 중심으로 대차잔고의 상환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최근 매도차익 거래대금이 대차잔고와 함께 급감하고 있는 데서도 알 수 있다. 결국, 프로그램 차익거래의 감소는 선물시장 영향에 따른 매물출회 가능성을 낮춰 지수 수급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

 

두 번째는 외국인 투자자의 대차잔고 상환이다. 국내증시는 지난해 12월 8%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한 이후 추가상승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연말 증시의 상승에는 국내 경제지표의 호전이 크게 작용했다. 둔화될 것으로 우려되던 경기선행지수는 상승세를 지속했으며 산업생산도 급등세를 나타냈다. 재고/출하 지수도 낮은 수준을 이어가면서 향후 생산활동이 추가적으로 확대될 여지가 높아졌다.


결국, 긍정적인 이슈가 국내증시에 작용하면서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대차거래와 공매도를 통한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또한,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투기거래와 관련된 규제가 더욱 강화됐기 때문에 이 같은 점이 외국인의 투자패턴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판단이다.


한편, 12월 이후 급감한 대차잔고를 업종별로 보면 금융과 전기전자, 철강, 운송장비 등 대형업종이 주를 이루고 있다. 마찬가지로 12월 이후 외국인이 순매수한 업종도 전기전자, 운송장비, 철강, 금융 등 대형업종으로 몰리고 있다. 대차잔고의 상환이 이루어지는 시차를 감안할 필요도 있지만 외국인 순매수 증가와 대차잔고의 감소의 업종이 뚜렷하게 일치하고 있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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