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방 여러분의 포지션이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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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일요일 오후. 편히 쉬고 계신지요?

ㅎㅎ 사실 주식 생각하면 주말 역시 그리 맘이 편치가 않으실 듯... 저 역시 그렇습니다.-이 이야기는 나중에 다시...

 

가볍게 이야기 한가지 시작해 볼까요?

남자분들이 많으실테니...

농구나 축구, 즉 개인전술로 드리블을 사용하는 종목에서,

내가 상대의 왼편으로 칠거라는 암시,(주로 눈과 몸 동작이죠)를 주면 상대는 어떻게 반응할까요?

역으로,

상대가 나의 오른편으로 치고 올걸로 확실한 암시를 줬을 경우, 또 나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자! 그런 경우, 상대의 암시가 99%, 아니 100% 라해도 한쪽을 비워둘 수는 없는 것입니다.절대로 그래서는 않되는 것입니다.

금방 성동격서라는 고사가 생각나는군요.

무슨 말씀이냐면 상대가 100%의 확율로 나의 왼편으로 돌파를 한다고 믿었는데 의외로 오른편으로 공격의 방향을 갑작스레이 바꾸면?

속수무책이라는 말...

 

야구.

꼭 같은 투구 폼으로 직구와 변화구를 번갈아 던지는 투수들...

그들의 직구, 변화구 공히 노려서는 범타가 일쑤니 이른바 노림수, 즉 한가지 구종을 선택해서 타석에 들어서는 타자들...

2할대 타자와 3할대 타자의 차이를 알 수 있는 대목은?

 

자신이 노리는 구질과 다른 공이 왔을 때- 최소한의 대처, 즉 선구, 커트..등의 대응을 할 수 있는 타자와 상기한바 속수무책으로 하늘만 바라보다가 돌아서는 타자...

그들간의 실력차와 연봉, 선수로써의 완성도의 차이는 가히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각설하고 제가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

자! 제가 상방을 주장한다하여 상방으로 100% 몰빵해야 할까요? 몰빵해야만 하나요?

단지 좌우, 직구와 변화구의 2가지 펙타만인 상기 스포츠에서 조차 반대 방향의 여력을 남겨 대처를 하여야 하는데 하물며 그보다 훨씬 더 어렵고 복잡하고 오묘하고 목숨같은 돈이 걸린 이 판에서 제가 상방이라 하여 100% 상방으로 포지션을 일관 하여야 하고 100% 몰빵으로 대처 해야 할까요?

반대로 극단의 하방을 주장하시는 분은 과연 주식비중이 0%여야하고 현금 100%로 가야 할까요? 과연  지금껏 그런 포지션을 취하고 있을까요?

 

축구는, 농구는 한번 돌파 당하면 그나마 side step으로 재차 수비를 해볼 수도 있으나(그것도 상대가 똘똘한 경우는 이미 물을 건너도 한참 건넌 상태가 됩니다)주식 이건 그리 만만치가 않습니다.

주식에서의 돌파나 삼진 아웃은 결국 단계별 손실, 즉 깡통으로의 행진입니다.

 

여러분.

저는 상방.하방으로 나뉘어져 극렬하게 자신의 주장을 펴는 모든 분들도 사실그 계좌를 들여다 보면 그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극단적인 포지션을 취하고 있지는 않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특히 내공이 있는 고수일수록 쉽사리 편향된 포지션을 구축하지는 않을 것이고요. 만약 극단적인 포지션을 취하는 분이 계시다면 그 분은 이른바 하수이거나 아니면 스스로의 헷지를 만들어 둔 나름 고수분일 것입니다.

쉽게 말씀드려 스스로 살길은 다 찾고 계실 것이라는 것입니다. ㅎㅎ 맞나요?

 

요즘 시장 상황은 외국인, 기관, 개인투자자 모두 어려워 하는 듯 보입니다.

상승? 그들이 확신하는 수준까지는 분명히 강하게 이끌었습니다.

 

향후 남은 3분기, 4분기...

모두가 공감하고 인정하는 그 무엇이 있어야 할 때가 아닐까요?

작금. 공히 인정하는 지수대에는 거의 이르렀다고 생각합니다. 부디 이 말씀을 하락으로 해석하지는 마시고요.

어느 분의 말씀처럼 안정된 지수대, 안정된 흐름 속으로의 진입 정도로 생각하시면 될 듯 싶습니다.

상하방, 고수 하수 구분 없이 자신의 노력 여하에 의해 수익을 낼 수 있는 구간 정도로 해석하시고, 구태여 지수의 향방을 제게 묻는다면 상승의 이유를 찾는 방향으로 완만히 움직이는 정도로만...

다시 말씀드리면 세계경제는 매머드급의 악재가 아닌 이상 분명 상승으로의 방향 모색을 계속할 것이고 외국인 투자자는 그 선봉, 혹은 앞잡이로써 그 역할에 충실 할 것입니다.

 

여러분.

현금비중이란 것도 결국 편중된 방향성에 대한 개개인의 헷지가 아닐까요?

항상 경직된, 지나치게 편향된 포지션을 스스로 경계하시는 것이 주식시장에서의 처세 가운데 으뜸이 아닐는지요?

다른 분의 시황을 타산지석으로 삼되 항시 스스로의 시황을 잘 확보하시길 바라며 보잘 것 없는 글을 마치고자 합니다. 

 

제 소견 읽어 주셔서 넘 감사합니다. 또한 가벼운 맘으로 읽으주셨길...

좋은 주말 오후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