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연초 포트폴리오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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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매력적인 한국 주식시장 밸류에이션


2009년 기축년(己丑年) 증시의 마감시한이 3일 앞으로 다가왔다. 다행히 연말장세는 미국증시의 강세와 연말 기관들의 윈도우드레싱 효과 등에 힘입어 해피엔딩으로 끝맺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두바이 사태 이후 KOSPI는 10%가 넘는 상승세를 기록하며 글로벌 증시 내에서도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중소형주 중심의 수익률 게임에 눌려 저조한 흐름을 벗어나지 못했던 대형주들도 재차 상승탄력이 붙으며 답보상태를 보이던 KOSPI 지수에 숨통을 틔어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섹터별로 수익률 차별화가 심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조급한 투자의사결정은 자칫 역효과를 불러낼 수 있어 증시 주변환경을 다시 한번 점검하고 다가올 2010년 경인년(庚寅年)을 대비해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할 필요가 있는 시점이라 판단된다.


2010년 초를 맞이하는 관점에서 보면 1)글로벌 증시 내 한국의 밸류에이션 수준, 2)미국 소비경기의 회복강도, 그리고 3)미 달러화 흐름 등을 점검하는 것이 시장대응에 있어 기본적인 사항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한국의 EPS은 올해대비 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12개월 Fwd PER도 10.3배 수준에 머무르고 있어 한국증시는 이머징마켓 중에서도 기업의 이익성장성뿐만 아니라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높은 투자매력도를 갖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저평가 현상이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2010년 투자전략을 세우는데 있어 매력적인 포인트가 될 것임에 틀림이 없다.

 


1,700선 도전, 포트폴리오 재정비의 기회로 삼아야


미국 경기지표 측면에서는 여전히 악재와 호재가 상존하고 있지만, 핵심지표인 11월 소비지출이 2달 연속 증가했으며, 개인소득도 전월대비 0.4% 증가해 소비회복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물론 지난주 발표된 주택시장 지표(기존주택판매 전월비 +7.4%로 호조, 신규주택판매 전월비 -11.3% 급감)가 혼조세를 보이고 있고, 기존주택판매의 호조세도 정부의 주택보조금에 힘입은 바가 커 본격적인 회복세를 논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점차적인 고용회복세 속에서 수출기업들을 중심으로 실적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은 점진적이기는 하지만 미국경기 회복론에 힘을 실어주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이들 제조업체들을 중심으로 미국 증시의 상승세가 좀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는 점에서 연초에도 국내증시의 하방경직성을 높이는데 일조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달러화 흐름과 관련해서는 12월 초 이후의 일방적인 강세현상에서는 최근 다소 벗어나는 모습이다. 추가적인 글로벌 신용이슈가 부각되지 않고 있고, 미국 경기지표의 혼조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 달러화 강세를 제한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이는 당분간 글로벌 투자자금의 급격한 이동 가능성이 크지 않음을 시사하며, 원달러 환율의 움직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시장에서는 이번주에 KOSPI가 지난 9월말 이후 처음으로 1,700선에 도전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1,700선은 올해 고점이자 두터운 매물벽이 포진되어 있는 지수대라는 점에서 최근 증시의 거래량과 시장에너지 등을 고려할 때 돌파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기관의 윈도우드레싱 이후 종목별 주가변동성이 일시적으로 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미국 경기지표와 증시의 긍적적인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기조 등을 바탕으로 시장의 하방경직성은 꾸준히 확보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특히, 글로벌 증시 내에서 높은 투자매력도를 갖고 있는 주가수준을 감안해 연말 프로그램 매수와 윈도우드레싱 효과에 현혹되기보다는 그 이후에도 시장을 주도할 종목군에 포커스를 맞추고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해 나가는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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