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하락의 영향은 제한적: 엔화 강세에 주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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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가 나흘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주춤하면서 기관의 매도가 수급 부담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외국인의 이러한 움직임은 글로벌 증시의 약세와 환율 하락에 따른 부담이 작용한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보여진다. 현 시점에서는 원/달러 환율 하락의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되며 원/달러보다는 엔화의 환율추이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달러 약세는 모든 통화에 공통적인 현상 – 엔화의 상대적 강세에 주목해야


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를 깨고 하락하면서 시장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수출기업 입장에서는 가격 경쟁력 약화라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달러 약세는 모든 통화에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다. 현 상황에서는 원화의 약세보다는 상대적으로 더욱 크게 나타나고 있는 엔화의 강세에 주목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8월 이후 엔화의 절상속도가 가팔라지면서 지난 25일에는 달러당 90엔을 하향 돌파했다. 중요한 것은 엔/달러 환율이 90엔대를 하향 돌파한 이후의 흐름이다. 현 추세로 봤을 때 지난해 연말 기록한 저점인 87엔선을 테스트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안전자산 선호가 극대화됐던 당시와는 달리 현 추세는 미국과 일본의 금리 스프레드 축소에 기인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달러 LIBOR 금리가 엔 LIBOR 보다 낮아진 이후로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도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에 엔/달러 환율은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이 높은 상황으로 보여진다.

 

지수가 나흘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주춤하면서 기관의 매도가 수급 부담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외국인의 이러한 움직임은 글로벌 증시의 약세와 환율 하락에 따른 부담이 작용한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보여진다. 현 시점에서는 원/달러 환율 하락의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되며 원/달러보다는 엔화의 환율추이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엔화 강세 – 한국기업에는 상대적으로 유리한 상황

달러 약세가 모든 통화에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서 유독 엔화의 강세가 두드러진다는 점은 일본 수출기업에 추가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주력 수출 종목인 전자제품과 자동차 등에 있어 일본과의 수출경합도가 매우 높다. 따라서 엔화의 상대적인 강세가 원화 강세로 인한 국내 수출기업들의 가격경쟁력 약화를 보완해줄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그림3, 4>는 한국과 일본의 대표적 수출업종인 자동차와 IT업종의 12개월 Fwd EPS를 나타낸 그림이다. 상대적으로 일본의 실적악화 폭이 한국에 비해 크게 나타났으며 반등속도 면에서는 한국이 훨씬 빠르다. 양국 모두 경기침체 위기의 영향을 받았지만 일본의 경우 엔화 강세의 영향이 컸으며 한국은 원화 약세로 인한 수혜가 크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향후 엔화의 상대적인 강세가 지속될 경우 일본 기업의 실적 개선추세가 약화될 가능성이 높으며 반대로 한국기업에는 반사적 이익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 같은 논리로 본다면 원화강세로 인한 부담은 시장의 예상보다 적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추이에 따라서는 정부의 환시장 개입 가능성도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항공이나 유틸리티, 철강, 음식료 등의 업종은 오히려 원화의 강세가 실적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소지도 있다. 따라서 원화 강세가 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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