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ding론_16] 예측과 대응의 조화

다행스럽게도 미국장의 도움으로 많은 투자자들이 과도한 레버지를 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정리하는 기회를 가졌을 것으로 믿는다.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는, 자신의 시장 View와는 무관하게, 레버리지는 철저하게

통제되어야 한다. 이는 trader로서 long run하기 위한 필수조건이다.

 

옵션의 내재변동성이 매우 커졌다.

전일 미국과 금일 장중에 아시아권이 강세를 보이는데,

코스피만 유독 북한 관련 리스크로 하락세를 보이는 것에 대한 반발로 보인다.

 

돌발악재만 나오지 않는다면, 최소한 당분간은 미국과 아시아권에서 급락은 없을 듯하다.

그렇다면 시장은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며 다시 변동성 축소모드로 복귀할 것이다.

 

증거금에 여유가 있다면, 콜과 풋에서 모두 레이시오를 구축할 좋은 기회가 아닌가 싶다.

물론 저 철모르는 북쪽 아저씨들이 어떤 돌발행동을 할 지 모르니, 포지션 규모는 너무 크지 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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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ding론_16] 예측과 대응의 조화

 

종종 접하는 문구 중의 하나가 예측 없이 오로지 대응만 하자라는 글입니다.

참 이해하기 어려운 문구였습니다.

 

도대체 판단하고 예측하지 않고 어떻게 대응만 할까?

 

모든 매매신호들을 시스템적으로 완벽하게 정량화 해 놓고,

Trader는 오로지 기계적으로 주문만 내는 것일까?

 

예측 없이 대응만 하자는 논지들은 특히 스켈퍼들이 쓰는 말인데,

단기차트들의 그 수많은 휩소들을 어떻게 걸려내서 수익을 창출하는 매매신호들을

완벽하게 정리했단 말인가?”

 

한편으로는 이해가 안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정말 그 정도의 체계화를 이루었다만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 그럴까요?

정말 단기차트에서 완벽하게 기계적으로만 대응해서 수익을 창출하는 매매신호가 있는 것일까요?

사실이라면 정말 정말 진심으로 존경해 마지 않습니다.

엄청난 사업상의 비밀이니, 알려달라고 하면 너무 염치없는 짓이겠지요….

 

 

만약 완벽하게 기계적인 매매신호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면,

예측 없이 대응만 하자는 도대체 무슨 뜻일까요?

 

시장에 맞서지 말자

또는 시장은 항상 옳다

또는 시장이 당신의 예측과 반대로 가면 시장이 틀린 것이 아니고 당신이 틀린 것이다

뭐 이런 정도의 의미를 전달하고 싶었던 것일까요?

 

그러나 대가들이 시장은 항상 옳다류의 말을 할 때는

예측 없이 대응만 하라는 의미로 한 말이 절대 아닙니다. 절대로….

 

대가들이 시장은 항상 옳다라고 말을 할 때에는,

항상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변수들을 끊임없이 탐구/분석하여

향후 시장의 흐름에 대한 예상과 추측을 하라

다만, 당신의 예상/추측과 다르게 시장이 움직일 때는

아직 당신이 미처 고려하지 못한 다른 중요한 요인이 있는 것이니

시장이 당신의 예상과 일치하는 방향으로 실제로 움직이기 전에는

함부로 예단하여 포지션을 설정하지 마라.”

라는 뜻이었습니다.

 

즉 분석하고 예상을 하되, 예단하여 행동하지 말고,

시장이 당신의 분석/예상과 일치하는 방향으로 움직일 때에만 행동하라는 뜻이지요.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2007년 봄과 여름은 엄청난 강세장이었습니다.

당시에는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에 대한 우려가 막 시장에 출현하기 시작했고,

현자들은 그 엄청난 파장을 예측했습니다.

선진국의 경기선행지수와 한국의 경상수지도 그 다지 큰 강세장을 예고하지 않았고,

신용스프레드는 오히려 서서히 경고신호를 발하고 있었습니다.

외국인들은 늦봄을 지나면서부터 엄청난 매도공세를 퍼붇기 시작했습니다.

 

이 정도의 정보만 가지고 있다면,

종합주가지수 1,800pt 이상에서는 매도로 공략해야 한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했다가는 엄청난 마음 고생을 했거나,

심하면 깡통으로 갔을 것입니다.

시장은 비웃기라도 하듯 2,000pt를 돌파하며 상승해 갔으니..

(초과상승은 [지방개발 명목으로 풀린 엄청난 토지보상비의 주식시장 유입]이라는 기름에,

 [올림픽 특수 등이 겹친 중국 증시의 초강세]라는 불꽃이 작렬한 덕분이었습니다.)

 

자 엄청난 하락 충격파가 다가오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그러나 시장은, 많은 종목들이 상당한 탄력을 보이며, 강하게 상승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아직 자신의 분석과 예측에 기반해서 매도포지션을 취하면 안됩니다.

오로지 시장 자체가 상승을 힘들어 할 때까지, 변곡 신호를 확실히 줄 때까지

기다리고 또 기다려야지요

변곡 신호가 왔을 때 그것을 놓치지 않기 위해 두 눈을 부릅뜬 채로….

그리고 변곡 신호가 나오고, 비로소 하락충격파가 개시되는 시점에

살며시 올라 타야지요…Bear포지션으로….

 

장 중의 대응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분석툴을 사용하든,

그 동안의 시장의 괘적과 오늘 새벽에 끝난 미 증시결과 등을 분석하여

오늘의 움직임을 미리 예상하고 그 움직임에 대한 시나리오를 짜야 합니다.

만약 시장이 내가 짠 시나리오와 다르게 움직인다면,

그 날은 매매를 쉬거나 포지션 규모를 최소화해야 겠지요..

 

만일 오늘 시장이, 내가 사전에 예상한 그림과 다르게 움직였다면,

그 이유에 대해 철저히 고찰해 보아야 합니다.

이를 통해 서서히 예측능력이 개선되어 가지요...

분석하여 예측하고, 틀렸을 때 복기/반성하는 과정을 반복하지 않으면,

1년 후에도, 3년 후에도, 5년 후에도 당신의 모습은 지금과 다름이 없을 것입니다.

 

예측과 판단을 하는 것은

많은 경험과 분석을 기반으로,

정성적 판단기준들을 통해 필터링 함으로써

휩소를 최대한 피해가고, 나아가 평상심을 유지하며,

이를 통해 매매의 승률과 수익성을 높이기 위함입니다.

 

너무 길어졌네요정리하겠습니다.

  -      시스템적인 매매신호를 완벽하게 구현한 것이 아니라면,

  -      활용가능한 모든 정보와 사실들에 입각해

  -      시장을 분석하고 향후 시장의 방향을 예측하되,

  -      시장이 나의 예측과 다르게 움직일 때에는 경망되이 움직이지 말고,

  -      시장이 나의 예측과 일치하여 움직일 때 비로소 과감하게 행동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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