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보다 더 값싼 내일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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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거는 변명하지 않는다.
자신이 빚은 모든 일을 감당하고 책임을 지므로 궂이 변명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매사를 확신에 차 자신있게 처리하므로 실수가 드물지만, 일단 실수한 것에 대해서는 한치의 변명없이 깨끗이 인정한다.
능력껏 처리한 일에 대해서 지극히 마땅한 것이므로 일체의 공치사가 없으며, 스스로의 실수에 대해서 가혹할 만큼 단호하다.

 

시황란에서 시장을 오판한 댓가는 치명적인 것이다.
계속되는 시장기회를 박탈하고 잦은 매매를 부추겨 누군가에게 손실을 입힌 것은 지탄받아 마땅한 것.
그러나, 저 가혹한 비판의 1차적 이유보다 더욱 더 모질게 비판을 받아야 하는 것은, 과연 사람으로서 원칙이란 게 있나 싶을 정도의
자기중심의 가벼운 엿바꿔먹음이다.

 

이 곳에서 한번 실수의 병가지상사를 질타하지 않는 것은 어쩌면 암묵적 합의 일 것인데.
서너차례, 아니 십수차례 실패한 머리를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들이미는 천연덕스러움은 정말이지 구토까지 느껴진다.
요즘들어 필자가 상스러울 정도로 그들을 몰아 부치는 것은 더이상 기억상실의 뷰에 대해서가 아니라,

인격체로써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저 나체의 도덕적 불감증에 대해서다.
대체 자존심과 양심을 스스럼없이 내 팽개치는 자의 뷰가 온전할리 있겠는가.
차라리 주구장창 한방향을 주장하는 것은 얄팍한 조변석개의 뷰의 가증스러움보다 깨끗한 것일 수 있다.
하나의 신념으로서 저버릴 수 없는 자기 중심이기도 한 것 아니겠나.

 

 

 

위는 언젠가 쟈끄리느가 적었던 글의 일부분입니다.

적어도 시황란에서 뷰를 피력한다는 것은 자신의 것 뿐만 아니라 누군가의 계좌를 담보하고 있는 것이므로

다른 게시판과는 달리 무엇보다 정확한 시장통찰은 생명과도 같은 것이며,  때문에 특히나 자기 진정성과 도덕성을 최우선적으로 

숙고한 글쓰기가 되어야한다는 것이 그 요지입니다.

 

아시다시피 최근 2주에 걸친 쟈끄리느의 단기적 시장전망은 깨끗이 빗나갔습니다.

이는 명백히 시장안목이 흐려진 것인데, 때문에 쟈끄리느의 뷰는 사실상 신뢰할 만한 것으로서의 수명을 다한 것입니다.

 

이 글을 끝으로 쟈끄리느는 절필합니다. 

한번 새기 시작한 바가지는 언젠가 결국은 또 새기 마련이어서 향후 또 누군가의 계좌를 망가뜨릴 수 있는 개연성도 그렇거니와, 

무엇보다 저 '일단 실수한 것에 대해서는 한치의 변명없이 깨끗이 인정한다'의 약속을 실천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동안 뷰의 질과 가기중심의 도덕성을 최선으로 지향한 쟈끄리느였는지라 때로는 타인과의 가혹한 설전도 서슴치 않았는데.

그것은 쟈끄리느다운 독특한 컬러였으며, 동시에 쟈끄리느의 어쩔 수 없는 한계이기도 한 것이었습니다.

저 한계에서 비롯한 모진 설전은 진정 진심이 아니었음을 전하며, 어떻든 당사자 제위께 이 자리를 빌어 깊은 용서를 구합니다.

 

언어는 불충분한 소리의 옷.

아름다운 퇴장이고 싶었으나 그렇지 못한 퇴장.

그나마 이 곳에서 여러분과 함께한 경험은 참 소중하고 값진것이었기에 좋은 기억만을 간직하고 갑니다.

언제 어디서나 모두들 늘 건강하시길요.

 

 

 


팍스넷 쟈끄리느님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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