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고 내리는 게 주가의 속성인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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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를 타봤으면 안다. 바다의 출렁거림을... 바다에 떠있는 통통선이 TV화면으로 보면 평온해 보여도 막상 그 배에 올라타게 되면 출렁거림이 장난이 아니란걸 느끼게 된다. 그리고 그 출렁거림은 멀리 나갈수록  더 심해진다. 기본적으로의 배의 출렁거림은 바다의 물결이 일렁이기 때문이다. 바다는 언제나 쉼없이 출렁거린다. 이리 저리, 왔다리 갔다리...이 현상은 크게 보면 밀물과 썰물의 작용일테고, 더 크게 보면 달의 작용일테고... 더 이상은 알 바 없고...

 

주식도 파도와 똑같다. 주가의 속성은 파도처럼 기본적으로 오르고 내리고를 반복하는 것이다. 단지 이틀 오르고 하루 내리느냐.. 아님 많이 오르고 적게 내리느냐의... 차이만 있을 뿐... 오르락 내리락 하는 것이 어쩔수 없는 주가의 기본 속성이다.  많이 오르고 적게 내리는 경우 우리는 상승추세에 놓여 있다고 말하고 그 반대이면 하락추세라고 말한다.

그런데 요즘 주가는 매일 오른다. 마치 오르락 내리락 하는 주가의 속성을 까먹은 것 처럼, 주식이란 놈은 줄창 오르기만을 지속한다. 

그러니 솔직히 당혹스럽다. 아니 무지하게 황당하다.

 

생글생글 웃던 여편네가 갑자기 훌쩍거리고  또 느닷없이 성질내고 심지어 강짜까지 부리다가 다시 생글거리는 일련의 이상한 경험을 생활화 하게 되면서... 남자들은 비로소 여편네의 속성을 조금씩 알아간다. 아~ 여자란...여자란게....  

그런줄 알았던 여편네가 어느날 부터인가.. 하루도 빠짐없이 줄창 매일같이 생글거리기만 한다. 그러니 불안해 질 수 밖에.... 그것은 평소에 알던 그 여편네가 아니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내가 잘 알고 있던  그 본연의 그 여편네와 다르기 때문인 것이다. 그러니 반찬을 입에 쏙 넣어주며 이쁜짓을 해도 내 엉덩이를 툭툭 쳐주며 이상 야릇한 신호를 보내도.. 일단, 기분은 좋긴 한데... 목에 가시가 걸린 것 처럼 마음 한켠에 뭔가 찜찜하고 불안한 구석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  요즘 주가를 쳐다보는 내 심정이 딱 요렇다.

 

그런데 내가 오래전에 깨달은 사실 하나는 주식은 쉽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중단된 글을 이어 마무리 합니다.)... 

말하자면 고려해야 할 변수를 최소화 해야 한다는 것이다.

쓰잘떼기 없는 이론 책 아무리 많이 봐바야 고려해야 할 변수만 더 많아지고 판단은 더욱 어려워 질 뿐이였다. 차라리 희죽희죽 쪼개면서 가소롭다는 듯 고참이 알려주는 매매방법 한 큐에 입을 쩍 벌리고 나가 떨어진게 얼마나 부지기수였던가... 아마 내가 본 주식관련 책을 전부 모아 본다면 최소한 내 키보다는 크리라.. 그때 절절히 깨달은 사실 하나가 바로 주식은 절대 쉽게 해야한다는 것이였다. 그러므로 고려해야 할 변수가 너무 많아 판단이 쉽지 않으면 차라리 손을 빼는 게 낫다는 것이다. 잘못된 판단보다는 관망이 더 좋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지금 주식투자 하기가 쉬운 시점일까 어려운 시점일까?

 

이에 대한 내 생각은 이렇다.  지금은 주식에 대해서 아는 게 많은 사람일수록(즉 이론에 해박할 수록) 주식투자 하기 정말 곤란한 구간이란 생각이다. 차라리 주식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초딩 아이 하나 데려다 놓고 아이스크림 먹여가면서... 너 같으면, 살래 팔래? 하고 물어보는 게 들어맞을 확률이 더 높은 시점이란 말이다. 왜냐하면 주가의 가장 기본적인 속성 중의 하나인 오르락 내리락 마저 무시되는 구간이기 때문이다. 

보통 우리가 주가분석이란 것을 할 경우, 크게 두가지 접근방법으로 어프로치 한다. 그 중 하나가 Top-Down 방식이라고 해서 거시적 접근방으로 세계경기를 분석하고 세계수급을 분석하고 경기변동도 파악하고 그렇게 거시변수부터 시작해 업종별 종목별 기업분석까지 접근해 들어가는 방식과 또 하나가 흔히 기술적 분석이라고 하는 챠트분석이다. 챠트분석은 간단히 말하면 과거 챠트의 패턴과 유형을 분석하고 또 주가와 거래량 보조지표의 상관관계를 읽어내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은 이 2가지 분석방법이 거의 들어맞지 않는다. 그건 왜 그럴까?

 

주식분석을 함에 있어서 어떤 방법을 택하든 결국에는 투자심리, 즉 투심과 맞닿게 된다. 그런데 여기서 말하는 심리란 개인이 아닌 집단의 심리를 말한다. 우리가 투심을 말할 때 보통 주식시장에 참여하는 개인의 투자심리를 의미하고 또 대부분의 책에도 그렇게 적혀있지만 여기서 내가 말하려고 하는 집단심리는 꼭 그렇진 않다. 물론 개미의 투자심리를 포함하지만 세력의 심리도 들어가기 때문이다. 흔히 주가는 수급에 의해서 결정되고 그 수급을 움직이는 것은 집단심리의 결과라고 한다. 이 경우 집단심리 라는 것은 그 시장에 참여하는 모든 투자자들의 심리를 반영하여 그 심리들이 서로 맞물리고 뒤얽킨 가운데 서로 합의하고 타협하여 최종적으로 절충된 심리만을  시장에 표출해 내는 게 보통이다. 그런데 지금은 그런 보통의 경우와 다르게 오직 세력의 심리만이 전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그러니 절충이고 타협이고 나발이고 없다. 그저 막무가내다. 한마디로 오야지가 꼴리는대로 오줌발을 갈겨대고 있는 형국인 것이다. 도대체 이런 경우 누가 주가를 예측하고 누가 알아 맞출 수 있단 말인가. 난 포기다. 못한다. 아니 안한다. 

 

난 틈만 나면 요딴 소리를 잘한다.... 주포의 의중을 잘 아는 것처럼 말하지 말라. 메이저의 패는 누구도 절대로 알 수 없다. 바닥에 보여진 패를 전부 믿어선 안된다. 드러난 정보는 이미 정보가 아니다....

지금은 뭔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메이저가 패를 보여주며 주가를 끌어 올리는 구간이다. 그러므로 난 아주 단순하게... 심지어 무식하게 그냥 메이저를 따라만 간다. 그렇지만 이 메이저를 절대 믿진 않는다. 이놈이 언제 또 다른 방향으로 꼴리게 될 지 나로선 예측불가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예측 자체를 안한다. 즉 이 과정에서 내 생각은 없는 것이다. 그렇지만 언제 이 놈이 또 다른 짓을 할지 그것 만큼은 두 분 부릅뜨고 예의주시한다. 그게 지금 내가 최선을 다해 해야 할 일이라 믿고 있고 또 그렇게 하고 있다.

 

(쓰레기 같은 제 글은 늘 하루살이 입니다.. 댓글이나 추천은 의미 없습니다.. 근데 이 소리도 이제 지겹네, 담부터는 이런 잡소리도 빼야징~)  

성투나 잘들 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