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과 외환시장에서 얻은 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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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와 금의 동반 약세 – 경기회복 속도에 대한 기대감 약화 반영


최근 2주 연속 글로벌 증시대비 상대적 강세를 보이고 있는 국내증시는 이번주에도 상대적 강세국면이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주에 기록한 KOSPI의 연중 최고치가 지속적으로 의미가 있으려면 상품과 외환시장에서의 긍정적인 변화가 수반되어야 할 것이다.


현재 WTI와 금을 대표로 하는 상품시장은 글로벌 경기에 대한 우려가 작용하면서 동반 약세이다. 세계은행의 세계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1.75% ->-2.9%)과 미 6월 고용악화(비농업고용자수, 당초 예상 36.5만명 감소-> 발표 46.7만명 감소, 5월 32.2만명 감소)가 이들 상품에 대한 수요, 즉 인플레이션 헤징 수단으로서의 매력을 감소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글로벌 경기의 우려 확대는 그동안 시장참여자들의 경기기대감이 지나치게 앞섰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일단 FRB가 6월 FOMC에서 4월보다 개선된 경기전망과 함께 4월 FOMC의 발표 때와 달리 디플레이션의 문구를 삭제했다는 점은 중요하다.

 

이것은 최근 상품가격의 하락을 나쁜쪽으로 확대 해석하는 것을 신중하게 만든다. 기술적으로도 [그림 1~2]의 WTI와 금 추이는 방향성을 결정할 수 있는 중요한 국면에 위치하고 있지만, 올해 형성된 상승추세선을 지키고 있다.


단기적으로 WTI는 주요 추세선을 고려할 때 약 58$가 주요 지지선이 될 전망이다. 또한
금 가격은 약 900$가 지지선이다. 국내 증시가 이번 주에 기록한 연중 최고치가 의미가 있으려면, 경기우려로 하락중인 이들 상품가격이 상승추세선을 훼손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DUBAI유 가격보다 낮은 WTI유 – 미 경기 우려 반영


원유는 글로벌 경기와 매우 밀접한 관계를 보이는 상품이다. 이로 인해 WTI유와 BRENT유, DUBAI유 등의 유종간 가격차이는 글로벌 경기동향을 가늠할 수 있다. 그런데 최근 WTI유 가격은 DUBAI유 가격보다 낮다.

 

기본적으로 유종간의 가격차이는 원유의 질과 주 소비지역으로의 운송비용 등에 따라 결정된다. 원유의 질은 WTI유가 가장 좋고 그 다음으로 BRENT유, DUBAI유 순이다. 또한 WTI유와 DUBAI유는 주 소비지역인 미국과 유럽에서 생산되는 것이라 운송비용이 적지만, DUBAI유는 이들 지역과 동아시아 주 소비지역으로부터 먼 중동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운송비용이 상대적으로 많다. 따라서 3대 유종간의 가격은 WTI유의 가격이 가장 높고 그 다음으로 BRENT유, DUBAI유 순이다.


이러한 유종간의 특징을 고려할 때, 최근 WTI유와 DUBAI유 간의 가격역전은 WTI(서부텍사스유)의 소비국인 미국의 경기우려가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지난해 연말과 올초 수준까지의 가격역전은 아니지만 향후 가격역전의 확대여부는 중요하다. 왜냐하면 WTI와 DUBAI유간의 가격역전 강화는 미국의 경기우려가 확대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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