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풍력 블레이드용 에폭시 수지 개발 완료, 09년 하반기부터 상용화 예정

국도화학은 2월 25일 풍력 블레이드용 에폭시 수지 개발을 완료했으며 09년 4월에 인증 절차를 마친 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양산한다고 공시했다.

풍력 블레이드는 유리섬유나 탄소섬유로 만들어지는데 코팅 및 경화제로 다량의 에폭시가 사용된다. 과거에는 폴리에스터가 사용되었으나 블레이드가 점점 커지면서 가볍고 물성이 좋은 에폭시 수지로 대체되고 있다.

풍력 시장의 주력인 2~3MW급 풍력 발전기 1대당 9톤의 에폭시가 소요되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2009년 풍력 발전 시장 규모가 30GW 내외(풍력 발전기 15,000기 상당)임을 감안하면 13.5만톤의 에폭시 수요가 발생하는 셈이다. 이는 전세계 에폭시 수요의 10%에 해당한다. 풍력 블레이드용 에폭시의 가격은 5~7달러/kg으로 일반 에폭시 가격의 2배가 넘는다. 수익성도 당연히 좋을 수밖에 없다.

■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7,000원 유지, 실적 개선과 풍력 진출 기대감 더해지면서 추가적인 주가 상승 기대

국도화학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7,000원을 유지한다. 08년 3분기까지 대규모 증설에 따른 물량 확대와 매출액 증가가 이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동사의 영업이익은 오히려 감소했다. 유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원가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2009년에는 전방 산업(조선, 자동차, 건설, IT) 침체로 수요는 감소하고 있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대폭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주원료인 BPA, ECH 가격이 급락하면서 스프레드(에폭시-원료 가격)가 큰 폭으로 개선되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