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은행주의 급등을 보며

 

 

 

은행권 부실 채권 20조원 육박 2009-05-04 17:54

 

[앵커멘트]

은행권 부실 채권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특히 중소기업 여신을 중심으로 한 부실 채권이 크게 늘면서 은행권 부실 채권 규모가 20조 원에 육박하고 있습니다.이에 따라 부실 채권 비율도 3년 9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보도에 최영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근 3개월 새 국내 은행의 부실 채권이 무려 4조 6,000억 원이나 늘어났습니다.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은행 부실채권 조사 결과입니다.이로써 올 1분기 은행권 부실 채권 규모는 모두 19조 3,000억 원.21조 3,000억 원을 기록했던 지난 2004년 1분기 이후 5년 만에 최대치입니다.이에 따라 국내 18개 은행들의 부실 채권 비율은 지난해 말보다 0.33%포인트, 상승한 1.47%를 기록했습니다.지난 2005년 6월 말 1.65%를 기록한 이후 3년 9개월 만에 최고치입니다.기업 여신의 부실채권 비율은 1.82%로 지난해 말보다 0.41%포인트 높아졌습니다.특히 중소기업 부실채권 비율이 2.46%로 지난해 말보다 0.53%, 1년 전보다 1.33%포인트 올랐습니다.
가계여신 부채비율도 지난해 말까지 낮은 수준을 유지하다 올 1분기 0.68%로, 0.14%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시중은행 가운데서는 하나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이 가장 높았고 우리은행과 한국씨티은행도 높은 수준을 나타냈습니다.

지방 은행 가운데는 대구 은행과 부산 은행 특수은행 가운데는 수협과 농협의 부실채권 비율이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다만 올 1분기 새로 발생한 부실규모는 9조 3,000억 원으로 지난해 4분기에 비해 2,000억 원 감소했습니다.금융감독원은 대내외 경제 여건 악화와 기업 구조조정 추진 등으로 부실 채권이 늘어나고 있다고 판단해 이달 중 은행들이 자체적으로 부실 채권을 정리하도록 유도할 계획입니다.

 

YTN 최영주[yjchoi@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