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는 배경은 두 가지라고 생각한다. 미국의 실물경기 회복과 유동성 확대, 스마트폰으로 대변되는 기술의 변화다. 한국 시장은 두 가지 요인의 수혜를 동시에 입을 것으로 예상한다. 높은 IT 업종 비중과 국내 IT 기업들의 위상 강화로 기술 변화의 수혜가 기대되며 KOSPI 는 이에 힘입어 추가로 상승할 전망이다.

미국 주식시장이 바닥을 찍은 작년 3 월 이후 12 월까지 나스닥지수는 S&P500 지수를 12.2%P 아웃퍼폼했다. 2000~08 년 나스닥지수가 S&P500 지수보다 나은 수익률을 기록한 해가 2003 년, 2007 년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최근 나스닥지수의 상승은 이례적이다. 2000 년 이후 글로벌 주식시장의 상승 동력이 중국을 위시한 이머징마켓의 성장이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금융위기를 겪는 과정에서도 글로벌 경제의 성장 동력은 바뀌지 않았다.

나스닥지수의 상대적 강세에 주목하는 이유는 현 미국 주식시장의 강세가 경기 전반의 회복과 유동성 증가에만 기댄 것이 아니라 기술상의 변화도 하나의 변수로 작용하고 있을 가능성 때문이다. 10 년 전 미국에서 IT 붐이 일어난 것과 같은 변화가 있다면 우리 주식시장은 또 다른 상승 동력을 갖게 되고 코스닥 시장도 KOSPI 의 일시적 과열을 피하는 장소 이상의 의미를 가질 수 있다.

<첨부된 PDF 파일을 열면 관련 내용을 더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