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보유자의 입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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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코스피 지수는 미 증시의 반등을 등에 업고 상승세로 출발하였으나

후반으로 갈수록 낙폭을 늘려 결국 60일선까지 밀려 버린 아쉬움이 많은 하루였습니다.

언론은 호주 중앙은행의 금리인상으로, 글로벌 출구전략의 본격화라는 심리적 부담을 언급하더군요.

경기 회복이 빠른 아시아 등의 이머징마켓 국가들은

서유럽이나 미주 지역에 비해 금리를 먼저 올릴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삼성전자가 지난 3분기에 영업이익 4조 1000억원이라는 사상 최대의 잠정 실적을 발표하고도

주가는 철저하게 외면을 당하는 날이었습니다.

환율 효과에 의한 양호한 실적을 간파한 시장은 이미 주가에 선 반영되었음을 알리면서

환율의 급격한 하락이 4분기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것을 미리 걱정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지난 9월 23일, 1723 고지를 밟은 이후로 낙엽처럼 떨어지는 코스피 지수는

가파른 하락 각도로 겁을 주며 우리를 난감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주식 보유자 입장에서는 내일이라도 당장 60일선에서의 지지와 반등이 있어야 하고

외국인의 매수 전환[또는 매수 주체의 등장]에 기대를 걸어야 하는 상황입니다.

 

전 고점 대비 120포인트 이상 조정을 거치면서 외국인의 매도세가 현저히 줄어들어

단기 유입된 달러캐리 자금이 얼추 정리되는 단계가 아닐까 싶습니다.

만기를 앞두고 옵션 등의 파생상품에 영향을 받는 건 어쩔 수 없겠지만

만기일 이후 글로벌 증시와 과도하게 뒤쳐진 갭을 메우는 반등을 기대할 수 있겠습니다.

 

장기적인 상승에 대한 신뢰는 유지하되,

단기적인 대응에 있어서는 완급조절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당분간 상승세로 전환되기 전까지 공격적인 풀 배팅보다는

반등 시 일정부분 현금을 확보하여 심적인 부담을 줄여주는 전략이 유리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