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짬을 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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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이 좀 덥다. 추워서 동장군 운운했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바캉스가 생각난다. 지금 생각하면 그 때 왜 그렇게 추웠는지.... 이해하기 힘들지만, 분명 그 때는 있었다.  

 

혹독한 겨울에는 여름을 잘 생각하지 않는다. 분명히 여름이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겨울이 전부인 것처럼 느끼는 것이 인지상정인갑다. 이는 너 나 할 것이 마찬가지 심리일 것이다.

 

지금은 그리스 문제가 세계 경제를 다시 생각케 하고 있다. 실제로 한 국가가 디폴트 되었을 때 어떤 결과가 초래될 것인지를 다들 눈여겨 지켜보고 있다.

 

좌파가 정권을 잡고... 실제로 국가가 디폴트 되었을 때... 그리스는 어?F게 될까? 이참에 거기에 대해 생각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일단 외화가 바닥났으니.... 국가 구매력은 상실될 것이다. 자국화폐가 다시 통용되기에는 좀 더 시간이 걸린다. 설사 자국통화가 만들어진다고 하더라도 외화 결재수단의 지위를 얻기는 힘들 것이다. 결국 ....폭동이 있고... 강탈이 있고... 무법천지가 될 것이다.

 

우리는 흔히 정치질서가 더 무섭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것 보다 더 무서운 것이 경제질서의 붕괴다. 경제질서의 붕괴는 전쟁보다 더 무서운 것이 될수도 있다.  

 

그럼에도 그리스는 벼랑끝 전술을 펼치고 있다. 왜일까? 간단하다. 이는 자살 직전의 사람이 아무 죄없는 옆사람을 안고 물에 뛰어 드는 것과 다르지 않다. 같이 죽자는 심리와 다르지 않다.

 

세상이 가장 무서운 사람은 .... 희망이 없는 사람이다. 희망이 없는 사람은 아무것도 필요없다. 아무것도 필요없는 사람에게 두려울 것이 무엇일까? 아무것도 없다. 

 

결국 치킨게임에서 누가 이기느냐의 문제다. 그 어떤 경우에도 한쪽은 꼬랑지를 내려야 한다. 누가 꼬랑지를 내리게 될까?  여기서 우리는 좀 더 깊은 고민에 빠져야 한다.

 

개인적인 생각은 이렇다. 유럽연합이 꼬랑지를 내리면 더 이상 해결책이 없다. 통제력 상실에 따른 세계경제의 파국이 그것이다. 그러나 그리스가 좌파정권이 들어서고 유로존에서 퇴출될 경우에는 그리스만 낙동강 오리알이될 뿐이다. 물론 세계경제는 그리스가 겪는 고통을 보면서 유럽연합은 확실한 통제력을 확보하게될 것이다. 물론 그리스 사태이전보다 훨신 많은 출혈이 불가피하겠지만.... 최악의 파국은 막을 수 있을 것이다.  종합하면 결국 그리스가 손을 들게될 것이라는 생각이다.

 

우리는 이미 비중을 50%까지 줄여놓았다. 그리스 문제는 이전과 유사한 형태로 귀결될 것이지만, 그 때까지 변동성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판단 했기때문이다.

 

다음 주도 변동성은 불가피할것이란 생각이다. 우선 주초에는 반발에 따른 반등이 있을 시점이다. 그러나 그것 역시 변동성의 하나일 뿐이다.

 

우리에게 새로운 기회는 그렇게 멀지 않을 것이란 생각이지만, 그 때까지는 살짝 피신해 있는 것 정도로 보면 될 것이다. 지금은 조금 유연함이 필요한 때라는 생각에서다.

 

오랜만에 이곳에 들렸다. 예전처럼 그렇게 애착이 생기지 않은 공간이 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도 한때는 소신 껏 뷰를 밝혔던 곳이기에..... 미련이 병인양 그렇게 찾아온 것일게다.  


팍스넷 秘記님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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