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잡담 - 20년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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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는 증권선물거래소에 상장된 전 종목을 대상으로 하는 지수로 1980년 1월 4일의

시가 총액을 100으로 기준삼아 비교시점의 시가총액과 비교하여 산출하는 지수입니다.

현재 코스피지수가 1,428포인트이므로, 1980년 첫날에 비해 주가가 14배가량 오른 셈이지요.

 

산출적으로 따져볼 때, 29년 동안 14배 정도 올랐다면

매년 평균적으로 10%에 조금 못 미치는 정도의 성장을 지속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참고로 이 기간 동안 서울 지하철 요금은 80원[1980년 1월 5일]에서 900원[+α]으로 인상되었고

삼양라면은 50원[1980년 시세]에서 750원으로 코스피지수의 상승률과 비슷하게 움직였더군요.

 

물론 차이는 있겠지만, 이런 흐름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진다고 가정해 보면,

20년 후에는 코스피지수가 현재보다 6배 이상 높은 9,000포인트에 도달해 있을 겁니다.

우리는 무심코 5년 전, 10년 전의 지수를 언급하곤 하지만 실제로는 변화해야 하는 것이지요.

물가 상승을 감안하면 20년 후에 자신의 현 자산을 6배 이상 불리지 못하면 손해인 셈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지하철 요금이 오르고 라면 가격이 오르는 것처럼 주가지수도 오릅니다.

단기적으로 파도치듯 출렁이기도 하겠지만 결국 미국이나 일본처럼 그런 흐름을 타게 될 겁니다.

주식투자는 종목 선택 능력이나 순발력에 따라 각자 챙겨가는 몫이 달라지는 것이니

큰 흐름을 제대로 읽고, 유효적절하게 대응해서 안정적으로 수익률을 높이면 그만입니다.

 

제가 20년 이후를 언급한 이유는 퇴직 후 맞닥뜨리게 될 노후에 대한 고민인 것입니다.

20년간 ‘무리하지 않는’ 투자로 해마다 20%의 수익을 목표로 한다면 최대 38배가 되더군요.

20년 후 6배 정도의 물가상승 분을 감안하면 현 자산가치의 6.3배 효과가 있겠습니다.

주말 저녁 나름대로의 목표치를 고민해 보시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겠네요.

 

이래저래 복병이 숨어있긴 하지만,

다음 주에는 박스권 상단인 1,440선이 돌파되는 상큼한 여름 날씨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