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unami 이후.. 정책과 시장의 운신은?

■ 대만 내 구조조정 가능성 제기: AUO와 CMO의 합병설의 의미


최근 들어 언론 보도를 통해 AUO와 CMO간의 합병설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두 회사는 대만 내 1, 2위의 패널사로 세계 시장에서 메이저 급 패널 업체(08년 4분기 시장 점유율 AUO 12.8%, CMO 11.4%)로 인정받는 업체이다. 합병설의 실현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는 않으나 이는 향후 디스플레이 경기를 보는 데 있어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것으로 본다.


첫째, 합병설이 제기된 이상 독자적인 신규 투자에 공격적으로 나서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양 사 모두 현금 보유 원칙을 세우고 보수적인 투자를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CMO는 유동성 리스크도 제기된 상황이다. 국내 선발 2사가 상반기 중 신규라인을 가동하고 공장 가동률을 높은 수준에서 유지하는 상황과는 대조적이다. 대만 업체는 중국과의 관계 회복 외에는 신규 투자 유인이 사라진 상황으로 볼 수 있다.

둘째, 합병이 실제로 진행될 가능성은 일단 낮다. 일단 양 사의 기업 문화가 크게 달라 거부감이 적지 않다. 중복되는 고객으로 인해 1+1=2 이상의 효과도 거두기 어려워 보인다. 합병설의 이면에는 실적 악화의 골이 매우 깊고 경쟁력 열세가 드러난 이상 과거의 확장 정책을 지속하기 어렵고, 특히 CMO는 외부 지원 없이 신규 투자를 진행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배경에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장기적으로 국내 업체의 경쟁력 강화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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