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머쓱한 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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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급등마감했다. 외국인이 현물에서 매도를 이어갔지만, 선물에서 3천계약 이상 매수 전환하면서 프로그램 물량이 현저히 줄어든 데다 연기금 등 기관의 매수세가 이어진 것이 상승의 요인이었을 것이다.

 

조금 더 솔직해지자면.... 오늘처럼 장중 갑자기 투자심리가 호전될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은 아마도 나스닥 선물이 크게 상승하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다소 부담스러운 흐름이 이어질 수도 있었던 자리였으나....우려했던 유럽발 불확실성 등이 긍정적으로 해소되면서 유럽과 미국 증시의 선반영되는 흐름이 연출된 것이다. 

 

우리는 추세 상승에 대해 의심의 눈초리를 보일 필요가 없다고 했다. 단기적으로 누군가 업어치든 매치든 가야할 길은 이미 정해져 있다는 판단때문에 그렇다. 흔들면 그것이 오히려 기회가 된다는 것은 누차 강조한 것이니 새삼스럽지 않다.  

 

단기 예측은 빗나갔다. 미국 증시가 급등 마감할 것을 가정하여 음봉 출현을 예상했던 것이 그것이다. 그러나 미국 증시가 오히려 혼조세 마감했고, 장중 나스닥 선물이 급등하면서 양봉흐름을 보일 수 있었던 것이다. 장중에는 충분히 예상 가능한 일이지만... 단기 흐름에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에 추가 메시지를 내지는 않았다.

 

글로벌 불확실성이 상당부분 해소됐다. 하락 요인보다는 상승 요인이 더 많아졌다. 추세 상승이 살아 있음을 다시한번 확인시켜 준 셈이다. 그러나 이미 언급한 바와같이 지수 1950선과 2000선 사이에는 급등을 하던 급락을 하던 거기에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급등과 급락을 하더라도 1950선을 사이에 두고 몇 차례 흔들기 형태가 이어질 것이란 판단 때문이다. 흔들어도 결국에는 제자리에 갖다놓는 형태가 될 것이라 말한 이유가 거기에 있었다.

 

내일도 외부변수 때문에 많이 오르면.... 흥분을 조금 가라앉히는 대응이 좋고.... 급락의 요인이 크게 작용하여 조정을 보이면 오히려 용기 있는 대응이 좋을 것이다.

 

지금 시점에서 우리가 노려볼 수 있는 최상의 시나리오가 바로 이런 것일게다. 조금 머쓱하지만, 그래도 할말은 해야겠기에....

 

내일도 성투하시기 바랍니다.


팍스넷 秘記님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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