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의 족쇄는 무겁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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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가 시장 전체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아직까지 크지 않음


6월 1일부터 비금융주에 대한 공매도가 허용된 이후 15일이 지났다. 이 기간 동안 공매도 거래량은 전체 거래의 0.1% 수준에서 1% 수준으로 증가했고, 외국인의 매매비중도 2009년 1~5월 평균 15.3%에서 6월 평균 17.7%로 소폭 증가하였다.


하지만 공매도에 필요한 대차거래의 전체 시가총액 대비 잔고 비중은 아직 2% 내외로 공매도 금지 기간과 크게 다르지 않다. 3월에 11조원이던 대차잔고금액이 6월 현재 17조원으로 증가한 것도 주가 상승에 따른 효과가 대부분이었다.


또 코스피 지수 역시 공매도 허용 이후 16일까지 0.2% 상승하며 동기간 미국의 S&P500(+0.4%)과 비슷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즉 시장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아직 공매도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실정이다.

 

외국인의 매매비중이 지난 10월 수준으로 증가하지 않은 것에서 아직까지 롱숏매매를 하는 헤지펀드 자금이 본격적으로 유입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이는 비금융주의 공매도가 아직 금지되어 있는 상태이고, 국민연금과 같은 대형 기관의 주식대여가 아직 불가능하며, 공매도시 보고 의무 강화, 담보비율 상향 조정(130%) 등 각종 공매도/대차거래 관련 규제가 강화되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예전과 같은 규모(대차잔고 30조원, 공매도 거래 비중 4% 이상)의 거래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다만 개별 종목별로는 공매도가 주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됨


6월 1일 이후 15일까지 공매도가 집중된 종목(공매도가 전체 거래의 3% 이상이며 대차잔고가 증가)들의 평균 수익률은 -3.6%로 동기간 코스피 수익률(-0.6%)을 하회하였다. 현대모비스, 엔씨소프트, 현대중공업 등이 대표적인 종목들이다. 반대로 공매도가 거의 발생하지 않았고 대차잔고가 크게(-30% 이상) 감소한, 즉 숏커버링이 발생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2.6%로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국가스공사, 한국금융지주, 신세계 등이 대표적인 종목들이다.


그렇다면 향후에도 숏커버링이 진행되어 코스피 대비 초과수익률을 거둘 수 있는 종목은 무엇일까? 대차잔고가 최근 일주일 동안 감소하는 추세이고 이와 동시에 주가가 상승하고 있는 종목이라면 숏커버링이 진행 중이라고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숏커버링을 위해서는 대차 잔고가 일정 수준이상 남아있어야 하며, 동기간 공매도의 거래 비중은 1%(거래소 평균) 미만으로 미미해야 한다.

 

 

숏커버가 예상되는 종목은 은행, 철강 등


이러한 방식으로 시총 300위권 내의 종목을 살펴본 결과 한국금융지주, 대구은행, 기업은행, KB금융 등의 금융주와 POSCO, 현대제철 등의 철강주, 기타 KT&G, 신세계, 삼성전기, 현대차 등이 선정되었다. 철강주에 대한 숏커버는 상품시장 강세와 하반기 수익성 개선이 주목되기 때문이고, 금융주에 대한 숏커버는 증시가 안정화되면서 그동안 상대적인 저평가 국면을 해소하는 과정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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