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기의 주말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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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는 2000선 돌파 하루만에 다시 이탈다. 물론 2000선이 단숨에 지지될 것이란 생각은 애초에 하지 않았다. 2000선이란 마디가 그렇게 호락호락한 것이 아니란 판다에서다.

 

연말이 가까워지고 있다. 연말 주식시장은 평소보다는 좀 엉뚱한 면이 없지 않다. 예측의 영역에서 벗어난 과거의 경험측이 이를 말해주고 있다.

 

특히 금년 연말 증시는 정치판과도 똥떨저져 있지 않다. 대선이 수급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가 되기도 한다. 친기업적인 후보와 그렇지 못한 후보간의 경쟁이 있을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박정희와 재벌은 각각 이중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독재와 독점으로 상징되는 것이 그렇다. 그래서 국내에서는 박정희와 재벌을 타도의 대상으로 보고 있는갑다.

 

그러나 외국에서 보는 눈은 오히려 그 반대다. 박정희를 독재자로 보는 이는 거의없다. 오히려 한국 근대화의 핵심 아이콘으로 보고 있다. 거기다가 한국이 지금과 같이 눈부신 발전이 가능했던 데는 재벌이란 독특한 한국적 기업형태를 뻬놓고 있지 않다.

 

사실 IMF체제에서 재벌해체가 그들의 핵심과제였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그 만큼 서구 선진국의 입장에서는 재벌이 두려움의 대상으로 여겼던 것이다. 그런데 그것이 국내에서 오히려 해체의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참으로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최근들어 외국인들의 한국 주식 매수가 눈에 띌 정도로 적극적이다. 금번 대선과 맞물려 생각해 보면 결코 우연이 아닐 것이다. 친기업적 정서를 가진 후보도 있고 탈 재벌을 주장하는 후보도 있다. 또 어떤이는 이도 저도 아닌 모호성으로 포장된 이도 있었을 것이다.

 

주식하는 사람이나 시황을 쓰는 사람들은 정치판도 하나의 분석의 대상이다. 정치와 경제는 둘이 아니고 하니이기 때문이다.

 

비기는 이미 판세를 읽었고, 거기에 베팅했다. 그래서 외국인이 연말 장세를 이끌어갈 것이란 예상을 한 것이다. 금주는 물론 올 연말은 지수 2000선 위에서 끝날 것이란 오래전의 예상도 한편으로는 이와 무관치 않을 것이다. 

 

비기가 12월 들어서 가끔 정치에 대한 언급을 한 이유를 이제는 알 것이다. 누구를 의식해서 정치에 개입하려는 것이 아니었다는 것을....단지 시장을 읽기 위해 정치를 먼저 읽어갔던 것일 뿐이다.

 

주식시장을 읽는 사람은 기존 정치인 보다 정치판을 읽는 것도 한수위에 있다. 왜일까? 그것은 아마도 거기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읽는 수법이 그들보다 한수 위에 있기 때문일 것이다.

 

어차피 시황도 그렇거니와 정치판도 거기에 참여하고 있는 사람들의 심리게일 뿐....


팍스넷 秘記님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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