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펀드가 홍콩H주 시장에 대부분 투자해 왔던 이유

중국펀드가 중국본토시장에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홍콩시장에 투자해왔던 가장 큰 이유는 제도적 문제였다.

중국에는 3개의 거래소가 존재하며 크게 상해와 심천 2개의 본토 증시와 홍콩 증시로
구분된다. 그 중 중국 본토의 상해A 증시와 홍콩H 증시를 대표 증시로 꼽을 수 있다.

상해A 증시는 QFII를 획득한 일부 해외기관 투자자들을 제외하고는 중국 본토인만이 투
자 가능하다는 제도적 제약을 받아 왔기 때문에 해외투자펀드가 기본적으로 본토 증시
에 투자하기 어려웠던 것이다.

반면, 홍콩H 증시는 홍콩인(중국 본토인 제외)과 외국인 모두 투자가 가능한 시장이다.

이에 따라 발생한 유동성 차이는 일물일가(一物一價) 거래 원칙이 무시되었다.
과거에는 중국이 개방을 안해서 중국주식을 중국에서 거래할 수 없었기 때문에 홍콩시
장을 빌려서 거래를 시작한 것이 현재의 H시장이다.

동시에 상장된 종목이 약57개 정도인데 동일 종목임에도 상해증시 대비 홍콩증시에서 거래되는 주가가 싸게 거래되어 왔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는데, 홍콩달러보다 위안화 가격이 향후 더 좋을 것이라는 전망, 상대적으로 풍부한 유동성, 외국인들이 주로 참여하는 H지수 종목들을 미국발 신용경색으로 내다 팔면서 괴리율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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