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편지 주식 이야기 - 삼설전자 코스피지수를 농락하다
음악선물 : 그날이 오면 (노래를 찾는 사람들 공연 실황)
http://www.youtube.com/watch?v=NISnWbfo-Jo (클릭하세요)
따사로운 햇살 쏟아지는 초봄 오후.
푸른 하늘을 바라보기엔
마음 한 구석에
커다란 바위덩어리가 들어선 기분입니다.
금요일 밤에서
글을 올리는 일요일 이 시각까지
코스피 및 코스닥 종목 400 여개를
부지런히 검색해보았습니다만,
살만한 주식이 보이질 않아요.
절로 탄식이 나옵니다.
그건 왜 그럴까요?
만약에
지금 코스피지수가 정상적으로
1,500 포인트나 1.200 포인트대라면
종목 선택과 결정의 과정이 어렵지 않을 겁니다.
문제는 여전히 2,000 포인트가 넘었다는 거죠.
참 황당하죠?
그렇다고해서 기술적 분석상
아무리봐도 고점 냄새가 풀풀나는
삼성전자를 살 수도 없고요.
200일 동지회.
주가가 120일 이동평균선을 하회하는,
실적 좋고 재무구조가 뛰어난
이른바 우량주들이 무지 많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믿을 건 삼성전자밖에 없는데요,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히듯
삼성전자 주가가 박살나고
그에 따라서 코스피지수가 폭락한다면
그 우량주들도 덩달아 지하실을 구축할
개연성이 높다는 거죠.
그래서 우울하고 버겁습니다.
코스피시장에 상장된 894개 종목 중
시가총액 비중 18%를 차지하는
거대한 공룡, 삼성전자로 인한
코스피지수 착시 현상이 심대합니다.
아니, 어쩌면 이 종목 하나 때문에
대한민국 전체 증시 상황이 왜곡되었다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여하튼 다음주에 매매할 열 개 종목을 추려봤는데요,
그 가운데서 최종적으로
두 개 또는 세 개로 압축할려고하니
너무나도 고독합니다.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한국사회는 정글의 법칙, 승자 독식, 무한경쟁에 미쳤습니다.
주식시장은 그같은 먹이사슬 구조가
그 어떤 분야보다도 첨예화된 곳입니다.
그런데 있잖아요,
여기에선
한국사회를 한없이 병들게하는
학벌 이데올로기도,
성차별도,
지역할거주의도,
외모도,
백줄도,
다 소용없습니다.
분명한 건
아무리 발버둥쳐도
나중가서 보면
삼성전자로 상징되는
상위 1% 이내만 살아남는다는 것.
이에 덧보태어
상상을 초월하는 거짓과 음모가 판치고,
돈 많은 넘이 이긴다는 것.
꼭 기억해두세요.
제가 팍스넷에 올리는 글들은
보통 2박 3일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건 처음에 글 쓰고나서 퇴고 작업을 통해
제가 말하고자 하는 핵심을
좀더 쉽게 의사전달을 하고자하는 열정이니
널리 혜량해주셨으면 합니다.
삼성전자 한 종목으로 코스피지수가 왜곡된,
하도 기괴한 장세이다보니 날이 갈수록
주식으로 돈 버는 거 정말 어렵네요. 후우...
여러분도 열심히 종목 발굴하시고요,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건
매수와 매도 타이밍 잘 잡으시길 바랍니다.
그럼 즐거운 일요일 되시길...꾸벅...
팍스넷 시인의편지님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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