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바이오 연료주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바이오 연료 생산에
자금을 투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자 국내 증시에서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6일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한국기술산업과 MH에탄올, 케너텍이 가격제
한폭까지 오른 것을 비롯해 에코솔루션(12.79%), 비엔디(10.47%), 바이오매스코(7.6
9%), KCI(5.94%), 풍국주정(4.51%), 자연과환경(4.45%), 씨티씨바이오(3.54%), 코오
롱건설(3.24%), 이엔쓰리(2.83%) 등 바이오 연료주가 줄줄이 상승했다.
    톰 빌색 미 농무장관은 이날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국 경제의 핵심요소로 오바마
대통령이 바이오 연료를 원하고 있다고 전함에 따라 국내 관련 기업이 수혜  기대감
에 강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오바마 행정부는 환경보호국(EPA), 에너지부, 농무부로 구성된 바이오 연료  활
성화를 위한 범부처 기구를 구성 중이며, 바이오 연료 사용 차량의 생산을 늘리고
바이오 연료 판매 장소 확대 등을 위한 각종 정책을 수립할 예정이다.
    또 에너지부는 경기활성화 재원 중 7억8천600만 달러를 바이오 연료 생산  지원
에 투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국내 바이오 연료 산업이 아직 초보단계에 있어 관련 산업으로 매출을
올리는 곳이 거의 없고 미국 행정부의 바이오 연료산업 진흥책과 국내 기업간  연결
고리가 없어 '테마'에 휘둘리지 말고 신중한 투자를 하라고 증시 전문가들은 충고하
고 있다.
    삼성증권 정명지 연구원은 "바이오 에탄올이든 바이오 디젤이든 관련 산업으로
제대로 돈을 버는 곳은 한국기술산업이나 씨티씨바이오 등 일부 업체를 제외하면 거
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풍력산업은 국내 풍력부품 업체가 미국 업체에 납품하는 등 산업적인  연
관이 있지만 바이오 연료의 경우 그런 실질적인 연관이 없어 미국발 호재가 얼마나
국내 기업에 수혜가 될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pseudoj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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