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님들께 질문 올립니다.

'

다음에 들어갔다가 우연히 내일의 전략에서

슈퍼 메기를 경계하라는 기사를 읽었습니다.

기사를 다 읽었는데,

의문만 남기고, 일개 개미로서 어떻게 경계하라는

구체적인 방향성을 말해주지 않네요.

고수님들의 코치 바랍니다.

슈퍼메기의 정체는 과연 무엇이며, 소액투자자로서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현명한 투자자의 모습일지 고견을 부탁드립니다.

 

[XXX 오승주기자] 국내증시에 '슈퍼메기'의 재등장에 대한 경계령이 울려퍼지고 있다.

지난해 리먼브라더스 파산 이후 촉발된 금융위기 와중에 지수선물시장을 뒤흔든 '슈퍼메기'의 매매패턴과 비슷한 대형 '큰 손'이 지수선물시장에 등장해 증시를 휘저으며 변동성을 확대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코스피시장의 수급이 정체된 최근 증시 환경을 감안하면 '슈퍼메기'가 활개를 칠 여건이 충분히 마련됐다고 관측하고 있다.

지수선물시장에서 증시를 장악한 '슈퍼메기'가 매수와 매도를 빠르게 반복하며 차익실현을 하는 동안 코스피시장은 프로그램 매물에 허덕이며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경계심을 늦추지 않아야 할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슈퍼메기' 재등장(?)

13일 코스피200지수선물시장에서 개인투자자는 개장 45분만인 오전 9시45분에 3810계약을 순매도했다. 이어 매도분을 되감기 시작한 개인은 오전 10시40분 2350계약으로 순매도분을 줄였다. 장초반 대량으로 팔았던 지수선물을 1시간만에 1500계약 가량 줄인 셈이다.

이후 다시 매도를 강화한 개인은 오전 11시50분 순매도분을 4615계약으로 재차 확대했다. 매도 이후 매수로 태도를 바꾼 개인은 오후 2시까지 2시간 10분간 팔았던 선물을 되감으며 318계약의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장마감 1시간을 앞두고 다시 한번 매도로 돌아선 개인은 이후 40분간 2150계약을 순매도하며 40분간 2500계약 가량을 되팔았다.

개인은 외국인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는 지수선물시장의 시장 베이시스를 좌우하며 매도에서 매수를 장마감까지 6차례 가량 넘나들었다. 숨가쁜 개인의 행보에 프로그램 매매는 롤러코스트를 면치 못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장초반 2580억원을 순매도했지만, 1260억원까지 매도액을 줄였다. 그러나 장막판 개인의 선물매도 공세에 밀려 2638억원의 순매도로 장을 끝마쳤다.

프로그램 매물이 휘청대면서 가뜩이나 불안한 코스피지수도 덩달아 흔들렸다. 장초반 1614.46까지 하락했던 지수는 프로그램 매도세가 완화되면서 상승반전해 1642.78까지 올랐다. 장막판 다시 프로그램 매물이 나오면서 이날 지수는 1630선을 내주고 1628.93으로 마무리됐다.

◇"메기급 대어 있다"

전문가들은 이날 지수선물시장에서 개인의 매매패턴을 고려하면 '슈퍼메기'의 재등장 가능성이 농후한 것으로 판단했다. 단기간에 빠르게 팔아치운 뒤 환매(매도분 되감기)를 통해 차익을 실현하고 다시 매수와 매도를 반복하며 주머니를 불린 점을 고려하면 대량의 실탄을 지닌 '타짜'가 아니면 할 수 없다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날 대략 평균 214선에서 지수선물을 팔고 212선에 3000계약을 되산 것으로 추정하더라도 베팅으로 차익실현된 이익은 30억원(2.0포인트X50만원X3000계약)이다.

실제로는 지수별로 매수와 매도가 빠르게 이뤄졌음을 감안하면 적어도 50억원선에 육박할 것이라는 것이 증권가의 예상치다.

심상범 대우증권 연구원은 장초반부터 신규매도와 환매, 신규매도를 반복한 점을 고려하면 적어도 '큰 손'은 있었다는 판단"이라며 "실체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지만 최근 현물시장이 약화된 틈을 타 단기 차익을 노리는 개인 세력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심 연구원은 "이날 외국인 패턴을 살펴보면 현ㆍ선물 시장 모두 소강상태가 뚜렷했다"며 "당분간 외국인들의 매매가 약화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개인 '큰손'이 활개를 칠 공산은 크다"고 덧붙였다.

원상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도 "현물시장의 수급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개인 큰손'이 지수선물시장에서 활동을 강화하며 초단기 차익을 노리는 기미가 두드러지고 있다"며 "단정할 수는 없지만 최근 증시 분위기상 '슈퍼메기'가 활동하기에 좋은 여건이 찾아온 것은 맞다"고 진단했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예전 금융위기 당시 활동하던 '슈퍼메기'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매매 패턴을 보면 '메기급 대어'임에는 분명해 보인다"며 "일각에서는 지수선물에 정통한 일부 개인들이 모여 '의기투합'을 시작했다는 소식도 들리고 있다"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