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구전략보다 경기회복에 반응할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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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전과 다른 출발선


1년전을 회고해 보면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기침체에 대한 두려움과 미국발 금융위기의 글로벌 확산에 대한 공포속에서 2009년 첫 출발을 맞이했다. 2009년 초 동유럽발 위기로 또 한번 금융시장이 휘청거렸지만 3월 이후 각국 정부의 재정정책 집행, 통화정책 공조가 힘을 발휘하면서 금융시장은 예상보다 빠르게 안정되었고 5월 이후에는 실물경기의 바닥신호가 글로벌 곳곳에서 감지되기 시작했다.


1년전 글로벌증시는 글로벌 경기침체라는 동일한 출발선에서 시작했지만 2010.1월은 서로 다른 출발점에서 또 다른 1년을 맞이하고 있다. 12월 증시에서 나타난 이머징증시와 선진국 증시의 차별화는 2010년을 맞이하는 복잡한 글로벌 환경을 단적으로 대변해 주고 있다. 경기회복 속도가 빠르고 글로벌 금융충격을 빗겨갔던 이머징증시는 막대한 유동성 공급에 따른 자산버블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반면 경기회복 속도가 완만하고 신용시장의 회복이 미진한 선진국 증시의 경우 출구전략 우려보다는 긍정적인 경제지표에 우호적으로 반응하고 있다.

 

 

1월 금융환경 : 이머징보다 선진국에 유리


1년전과 달리 서로 다른 출발점에 선 2010.1월, 이머징과 선진국의 금융환경을 보면 출구 전략 위험이 높아지고 있는 이머징증시보다 선진국증시의 매력이 더 높은 것으로 판단한다. 선진국과 이머징의 대표격인 미국과 중국의 상황을 비교해 보면 경기의 회복 경로는 비슷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미국의 경우 근원CPI가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보이는 반면 중국의 소비자물가는 식품가격 상승 속도가 빨라 춘절까지 소비자물가의 상승압력이 상대적으로 더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동성 측면에서 비교해보면 미국의 경우 여전히 민간신용 부진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반면 중국은 시중유동성 증가와 함께 대출증가율 급등세가 지속되고 있다. 2008.9~2009.11월까지의 유동성 및 대출금액을 비교해 보면 M1,M2는 중국이 미국대비 약 3배정도 많았으며 대출증가금액은 미국의 대출금액이 동기간동안 감소한 반면 중국은 달러기준 1조 6000억 달러가 넘는 자금이 공급되었다. 미국은 증가된 통화량이 민간부문 신용창출에 사용되지 않고 여전히 은행 지급준비금 형태로 은행권에 머물고 있는 상황이다.

 

 

경기부양 여력과 민간부문 회복


최근 호전된 경제지표로 미국에서도 출구전략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으나 미국 연준이 현재의 초저금리 기조를 단기간에 변경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한다. 단기금융시장의 불안은 해소되었으나 여전히 민간부문의 회복은 본격화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주택세제지원, 모기지 직매입조치를 당초 예정보다 기간을 연장해 2010년 1분기말 까지 실시하고 있는 것도 민간부문 회복이 느리게 진행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또한 소비자물가가 상승하고 있지만 에너지, 식품가격을 제외한 근원CPI상승률은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어 인플레이션 압력도 상대적으로 낮은 상황이다. 경기지표가 완만히 개선되고 있지만 민간부문의 회복(예를들어 은행의 대출증가율)이 확인되기 전까지 미국은 출구전략과 관련해 신중한 입장과 행보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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