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화되는 경기침체와 거시적 경제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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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시  황

 

 

 외국인들의 현물매수는 시장을 간신히 지탱해주는 모습입니다. 지수는 고점대비 하락폭이 적지만,

 

 시가총액 상위종목 위주로 방어적 차원의 매기가 돌아 실제 개인투자자들이 다수 보유한 주식들의

 

 하락폭은 상당한 수준입니다. 이것은 돌발악재에 개인투자자들의 실망매물이 쏟아지는 것이며,

 

 대북관련 문제로 서해상 교전이 실제로 발생할 경우 해당종목들의 주가는 추가적인 하락이 예상되므로

 

 개인투자자들의 주식비중이 높은 종목들에 대한 접근은 상당히 신중해야 한다고 봅니다. 일평균 5조원을

 

 웃돌던 개인투자자들의 거래규모가 눈에 띄게 급감했는데, 이것은 개인투자자들이 시장의 흔들림에

 

 시장참여를 주저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이 가능합니다. 물론 기관투자가들의 경우 차익거래

 

 매수잔고가 바닥권에 근접했기 때문에 추가적인 매도압력은 크지 않고, 환율효과로 인한 외국인의

 

 현물매수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지수는 여전히 가격조정보다는 기간조정의 가능성이 높을것이라는

 

 생각입니다.

 

 

 

 그러나 이런 수급적인 측면 이외에도 시장이 비교적 선방하는것은 해외증시의 영향이 큽니다. 아시아

 

 증시는 연간 최고치를 갱신하고 있으며, 미국과 유럽 역시 양호한 흐름을 보여주는 모습입니다. 그래서

 

 돌발악재만 없다면 당분간 현 수준을 유지해 줄 가능성이 높은데, 이것을 비중축소의 기회로 삼아야

 

 하는것이, 나중에 상승하더라도 정석이라고 봅니다. 물론 미국증시는 중요한 지점까지 회복하였고,

 

 GM파산의 불확실성이 어느쪽으로든 해결이 되어가는 모습이라 추가하락에 대한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9000선까지 매물대가 두터워 빠르게 상승하기는 어려우며 그 사이 지정학적 리스크에서 돌발악재가

 

 출현할 경우 큰 타격이 예상되므로 그에 대비한 단기적인 비중축소는 필수라고 봅니다.

 

 

 

 국내증시도 중요지점 턱밑까지 상승한 상황이고, 금요일 미 증시의 상승으로 월요일 해당지점을 갭으로

 

 돌파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이것은 시장분위기를 다시 좋은쪽으로 돌려놓을 수도 있는 문제지만,

 

 기술적으로 단기 한계가 1420선인 만큼 해당 지수대에서 위험관리에 치중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종합하자면 개인투자자들의 시장 참여 저조로 개인투자자들의 비중이 높은 주식의 약세, 기관과

 

 외국인의 거래비중이 높아져 이들의 시장주도가 한결 쉬워졌다는 점을 감안하여 이들 선호종목에 대한

 

 선별적인 접근과 개인비중이 높은 종목의 비중축소, 그리고 하락에 대비한 약간의 적극적인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라는 생각입니다.

 

 

 2. 완화되는 실물경기침체

 

 

주요국의 수출추이를 비교해보면 한국의 회복세가 가장 돋보입니다. 이는 세계적인 경기회복보다는

 

 국내 기업들의 선전, 좀 더 부정적으로 말하면 정부의 개입에서 야기된 인위적인 환율하락에 기인한바가

 

 큽니다. 역사적으로 중남미, 동유럽 국가들의 국가부도 및 위기는 환율하락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이

 

 기인한바가 커 환율하락이 우리경제에 득이 될 가능성은 사실상 적은 것이었으나, 국제투기자본이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발등에 불이 떨어지면서 먹잇감을 신경쓸 여유가 없어 운좋게 위기를

 

 비켜갔다는 평가가 설득력을 지닌다는 생각입니다. 즉 환율하락으로 인한 부작용이 최소화되면서

 

 우리 경제는 운좋게 위기에서 빠르게 회복하는 모습인데, 국내 기업들의 공격적인 투자와 마케팅으로

 

 경쟁국 기업을 압도하면서 그 회복속도를 더하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현대자동차는 미국자동차 시장 점유율에서 일본의 닛산을 제쳤고, D램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점유율이 올라갔습니다. 이는 외국계 투자은행의 보고서에서 나온 한국의 경기침체

 

 탈출속도가 가장 빠를것이다라는 주장이 현실화 되는 부분으로, 한국기업들이 주력산업에서 시장지배적

 

 위치를 강화하고 있어 세계적인 경기회복이 본격화될 경우 추가적인 수혜가 가능하리라는 생각입니다.




 제조업 업황 추이는 V자로 회복세를 보이는 모습입니다. 이미 리먼사태 이전수준으로 회복한 모습인데,

 

 제조업 경기가 체감경기 및 실업률과 밀접한 연관성을 지니는 것이라, 향후 후행성을 지니는 실업률의

 

 개선으로 이어지는지 주목해야 할 부분입니다. 워낙 제조업 업황이 좋지 않았고, 경기회복을 체감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상승이 필요하므로 아직 섣부른 회복진단은 시기상조이지만, 분명 최악은

 

 벗어났다는 진단은 가능합니다.

 

 제조업 채산성은 빠르게 회복하여 활황기때와 근접한 수치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것은 경기침체기에

 

 기업들이 자체적인 비용절감 노력과 재고축소등으로 대응을 하면서 경기회복기에 수익이 늘어나는

 

 상황으로 설명드릴수 있는데, 이런 현상때문에 시장지배적인 위치에 있는 기업들에 대한 투자가

 

 유효합니다. 이런 측면에서 현수준에서 지수가 하락한다면 빠르게 실적개선을 보이는 업종 위주로

 

 접근을 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최근 LG전자등의 주가상승이 이것의 좋은 예라고 봅니다.



 3. 거시적인 경제전망

 

 지금까지 시장경제가 최선이 아니라는 사실은 역사적으로 여러차례 증명이 되었습니다. 소련은

 

 스탈린식 경제개발로 단시간내 1차대전의 타격을 만회하였을뿐만 아니라 서유럽 국가들과 견줄만한

 

 경제력을 보유하고 미국과 겨룰수 있는 군사강국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경제공황 이후 집권한 독일의

 

 히틀러는 어떠한 외화차입없이 정부발주와 완전고용 모델을 통해 불과 4년만에 경제를 재건해 버리는

 

 놀라운 성과를 보여주었습니다. 이후 이 모델을 가져온 일본이 세계적인 경제강국으로 발돋움 하였고,

 

 한국을 위시한 아시아 신흥공업국들 역시 국제투기자본의 공격을 허용하기 전까지 이러한 큰 틀 안에

 

 양호한 경제성장을 하였습니다. 이 국가들의 공통점은 국가의 경제적 역할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는

 

 것인데, 이것은 반대로 말하면 국제투기자본이 부를 빼앗아 갈 여건을 만들어주지 않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즉 미국주도의 시장질서에 완전히 반기를 든 북한과 베네수엘라, 이란에 대한 미국의 적대적

 

 접근은 사실상 미국의 시장경제 모델을 가장 당혹스럽게 하였기 때문이라는 점인데, 현재 중국의

 

 움직임은 이들 국가를 넘어서 미국식 경제모델을 송두리째 흔들 태세라는 점에서 주목해야 합니다.

 

 실제 중국경제가 기업들의 천문학적 부실에도 불구하고 투입된 자금 이상의 활력을 보이는것은 외화를

 

 차입해서 기업들에 대출을 한것이 아니라 자국통화를 발행해 기업들을 지원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요인입니다. 이것은 기업들이 대출을 갚지 못하더라도 정부 부실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을 통화의

 

 추가발행으로 차단할 수 있다는 것인데, 지금까지 이러한 이점은 대부분 미국정부만이 누려왔으며, 다른

 

 국가들이 이러한 이점을 누리려는 행위를 전쟁으로 제압해 왔다는 사실에서 향후 중국의 행보에 따라

 

 세계 경제 질서가 바뀔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실제 중국은 고성장을 구가하였고

 

 노동자들의 생활수준은 그 이상으로 개선되었습니다. 이것은 노동자들이 어떤 대우에도 일을 하려고

 

 한다는 점이 가장 중요하게 작용하였는데, 이것이 국민성의 차이가 아니라 중국의 금융시스템이 정부

 

 발행 통화와 국가가 실질적으로 소유한 국가은행 시스템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노동자들의 노동에 대한

 

 댓가가 투기자본에 흘러들어가지 않고 노동자들의 주머니로 들어갈 수 있게 한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간단히 말하면 중국정부는 통화량을 늘릴수 있고, 이로 인해 기업들에게 만기없는

 

 장부상 부채를 기록할 수 있도록 하였고, 기업들은 주식등을 통한 자금조달보다는 대출로 자금을

 

 충당하기 때문에 각 경제주체들이 그들의 경제활동 댓가를 정상적으로 획득할 수 있기 때문에 지금의

 

 활력을 지니고, 앞으로 유지할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그로 인해 중국의 통화량은 계속 늘어나고

 

 있는데, 중국에서는 대출된 돈이 상환여부를 떠나 거의 대부분이 노동자들의 주머니로 흘러들어가고,

 

 그것이 그들의 구매력을 높이는 경제의 전반적인 생산성과 사람들의 생활수준을 높여주는 긍정적인

 

 효과를 낳고 있어 독특하게도 인플레이션이 일어나기 힘든 구조입니다. 이것은 대부분의 인플레이션이

 

 통화발행 증가로 인한 통화가치 하락이 아니라 국제투기자본의 투기로 인한 것이라는 반증이며, 이런

 

 시각에서 중국기업들에 대한 부실우려나 거품에 대한 시각은 미국식 시장경제 모델의 입장에서 바라본

 

 것일뿐, 실제 가장 큰 문제는 통화발행의 이권을 독점하며 금융의 먹이사슬로 타국 경제의 희생을

 

 발판으로 유지해 나가는 미국이라고 봅니다. 지금까지 미국은 다른 국가들이 자국통화발행의 이권을

 

 누리려는 모습을 철저히 억눌러 왔으나, 만만치 않은 중국이 이러한 미국식 시장질서에 반기를 들면서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문제가 해결되기도 전에 미국이 또다른 도전에 직면하였으며, 이러한 미국의

 

 위기가 미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에 단기적으로는 좋을것이 없다는 생각입니다. 그러나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미국이 독점한 기득권을 각 국가들이 되찾아 간다면, 최소한 체감경기는

 

 지금보다 훨씬 나아지는 효과가 가능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전쟁수준의 혼란을 거쳐야 한다는 점은

 

 걸리지만, 거시적 관점에서 증시는 양호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물론 이것은 일정기간

 

 혼란을 거쳐야 하고, 이 기간이 끝나면 경제적인 과실이 투기자본에만 돌아가는 기형적인 미국식

 

 약탈경제는 완화될 것이며, 건전한 투자가 빛을보는 시기가 반드시 찾아올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단기적인 수익이나 투기적 행태의 매매는 적은 금액으로 장기투자가 어려운 시기를

 

 대비한 차원에서 해나가시고, 거시적으로는 변화될 환경에도 동요가 적은, 즉 투기가 아닌 투자에 대한

 

 학습과 투자성격을 확립해 나가는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다음주도 건투를 빌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