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주의 커밍아웃..통신 10년 만에 IT 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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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방어적인 성격을 띠고 가치주의 대표격인 통신 업종이 시장을 아웃퍼폼하고 있다. 이 업종의 강세는 시장의 기조 변화를 반영한다. 시장 전체의 이익 성장률이 완만해지고 있는 가운데 시장은 성장주를 여전히 선호하고 있으며 새로운 성장 동력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최근 주식시장의 상승 탄력이 이전만 같지 못한 이유는 시장이 새로운 성장 스토리를 찾는 중이기 때문이다.

 


통신, 10 년 만에 IT 를 만나다


10 년 만에 IT 와 통신이 만났다. 10 년 전 데스크탑 PC 에서 처음 만난 이들이 재회한 곳은 스마트폰이다. 스마트폰이 새 성장 동력이 된 사례는 2007 년 미국에도 있었다.
AT&T 의 주가가 2000 년대 초반 IT 버블 붕괴 이후 오랜 기간 횡보하다 2007 년 랠리를 펼쳤는데, 애플의 아이폰 출시가 랠리의 트리거가 됐다.

 

AT&T 의 매출은 2006 년 4 분기 159 억달러에서 2007 년 1 분기 289 억달러로 급증했다. 당시 매출 증가를 이끈 것은 무선 데이터 매출의 증가다. 2006 년 6% 대에 불과했던 매출 비중은 2009 년 9 월 현재 12%까지 높아졌다. 국내 기업들의 무선데이터 매출은 무선 비중이 높은 SK 텔레콤이 20%, 여타 업체들은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점을 감안하면 스마트폰 출시가 가져올 무선 데이터 분야의 성장 여력은 크다.

 

 

여전히 성장 스토리를 높이 사는 시장


통신주의 강세는 자체적인 모멘텀 외에도 시장 주변 여건의 변화도 반영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최근 전체 시장의 성장 모멘텀이 완만해지면서 매수세가 분산되는 점도 통신주 강세의 한 요인으로 볼 수 있는데, MSCI Korea 기준 12 개월 예상 이익 증가율은 30%로 한달 새 4%P 하락한 반면 MSCI Korea 통신업종의 이익 증가율은 20%로 2%P 높아졌다. 시장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눈을 돌리고 싶은 차에 스마트폰이라는 성장 스토리가 등장한 셈이다.


IT 버블 붕괴 이후 통신 업종이 성장주에서 가치주의 영역으로 자리매김한 것처럼 이번에는 가치주에서 성장주로 회귀하고 있다. 통신 업종의 밸류에이션 지표로서 배당수익률의 설명력은 높은 편인데, 주가는 배당수익률 3~7% 범위에서 움직여왔고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도 유사한 궤적을 그려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익 성장이 통신주의 Value driver 역할을 하고 있다. 주가의 상승으로 배당수익률이 4%를 밑돌았으나 지수의 상승 탄력은 더 커지고 있다. 외국인이 최근 통신 업종을 순매도하고 있다. 그러나 주식의 성격 변화가 순매도의 원인이라면 크게 우려할 사안은 아니라고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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