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고성장을 거듭해온 러시아 경제의 추락

러시아경제는 외환위기(1998년) 이후 10년간 고도성장을 계속해 왔지만 리먼충격이 발생한 2008년 후반부터 경기가 급속히 악화되고 있습니다. 2008년 상반기까지 고유가에 힘입어 경제성장을 지탱해 왔지만 리먼쇼크로 인해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러시아 경제는 침체국면에 빠져들었습니다.

유가 급락으로 무역흑자가 축소됐고 급격한 루블화 절하로 소비심리마저 악화되면서 개인소비는 급락했습니다. 유가하락의 영향으로 대규모 자본이 해외로 이탈하자 해외자본에 의존했던 러시아기업은 자금난에 빠지면서 유동성위기에 직면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러시아의 소비와 투자는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러시아경제의 과제-경제구조조정이 시급

이번 금융위기는 원유가격에 의존한 러시아 경제구조를 왜 전환시켜야 하는지를 다시 한번 확인시키는 계기가 됐습니다. 중장기적으로 볼 때, 러시아는 원유에 이어 세계 최대 매장량을 갖고 있는 천연가스의 수출을 통해 자원의존형 경제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바이오연료와 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의 보급이 지연되고, 화석연료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면 러시아경제는 성장세를 지속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반대의 사태가 일어날 경우 러시아경제는 침체에 빠져 BRICs 국가 가운데 위상이 추락하는 유일한 국가가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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