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변화에 따른 업종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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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변화, 경기회복기에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


KOSPI가 1,700선에서 조정흐름을 보이고 있다. 1,700선이 직전고점 부근이자 한달여 동안 10%가 넘는 급등세를 보인 구간이라는 점과 최근 경기변수(원화의 평가절상 등)들의 급격한 변화로 인해 증시가 단기변곡점(Peak)을 통과하는 것은 아닌가하는 우려감도 커지고 있다. 특히, 원달러 환율이 주요 지지선인 1,150원대를 연초부터 하향이탈하면서 주요 수출주들의 하락폭이 확대된 것이 가장 민감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달러화 및 엔화에 대한 원화의 변동성 확대와 이에 따른 주가 민감도는 4/4분기 실적발표와 더불어 이번주에도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의 고용지표 발표결과에 따라 달러화의 변동성이 다시 커질 수 있고, 엔화약세를 용인하는 일본정부의 대응으로 원화의 불안정한 움직임이 좀 더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원엔환율의 급격한 하락세로 일본과 경쟁하는 일부 수출기업들의 가격경쟁력이 빠르게 약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심화될 수 있어 환율의 단기적인 움직임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주요 통화대비 원화강세 현상을 나쁘게만 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보여진다. 환율의 변화가 가격측면(P)에서의 변화라고 한다면, 최근 미국 등 선진국의 경기회복과 함께 가전하향 등 춘절을 앞둔 중국정부의 내수부양 확대책에 따른 소비수요 확대라는 양(Q)적인 측면의 긍정적인 효과도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원화강세가 단기적으로는 국내 수출기업들에게 부정적으로 작용하겠지만 중장기적으로 볼 때는 경기회복에 따른 자연스러운 측면이 있으며, 원화환율의 변동성이 잦아들 경우 주가에 미치는 민감도 역시 약화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특히 미국의 재고순환지표(출하증가율-재고증가율)가 급격한 개선세를 보이는 등 경기회복 가시화에 따라 기업들의 재고축적이 늘어나고 있으며, 기업의 생산활동이 고용사정에 미치는 지대한 영향을 고려할 때 국내 수출기업들을 부정적으로만 볼 필요는 없어 보인다.


다만, 지난 금요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동결(2.00%)하기는 했지만 경기회복세가 강화될수록 출구전략 시행압력이 높아지는 가운데 각국의 통화정책과 맞물려 나타나는 환율변동성과 주요 통화별 차별적인 움직임이 주가변동성을 확대시키는 현상이 빈번하게 전개될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할 것이다. 단기적으로도 4/4분기 실적과 향후 실적전망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수출주 내에서의 옥석가리기는 불가피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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