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이란 것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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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씨년스럽다는 표현을 가끔 하곤한다. 황페하고 쓸쓸하고 스산한 느낌을 주는 날씨를 말하는 것일게다. 을사년에 겪었던 백성들의 기분이 이랬을까?

 

잿빛 하늘이 주는 기분이 이와 다르지 않은갑다. 12월이고 보면 주변에 배고프고 등이 추운 이웃이 생각나는 계절이다. 모두가 정치판의 이전투구에 함몰되어 있을 때 더욱 외로운 그들일 게다.  평생을 자신만을 위해 살다 생을 마감한다면 얼마나 불행한 삶이 될까?

 

지난 주는 특별히 오른 것 같지도 않은데 지수 1930선을 회복했다. 1900선 지지에 대한 지지력이 심리적 안정감을 준 결과일 것이다. 지시선이란 것이 곧바로 형성되는 것은 아니다. 긴가민가하는 가운데서 슬며시 형성된다.

 

결국 화두는 재정절벽이다. 사실은 너무나 간단한 것인데, 사람들은 거기에 대한 일희일비한다. 나약하고 갈대와 같은 인간의 마음이 그러할 것이다.

 

그러나 미래를 예측해야 하는 사람은 모든 것을 미리 간파해서 대응해야 한다. 왜냐하면 대중과 같이 갈대처럼 움직인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애널들이 도매급으로 욕을 먹는 이유도 그들의 마음이 일반 대중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과 다르지 않다. 

 

재정절벽은 애초에 문제가 될 수 없는 것이다. 분명히 해결되어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 세상에 인식된 문제가 해결되지 못하는 것은 거의 없다. 특히 정파간에서 발생된 문제라면 더욱 그렇다. 밀당이 있을 뿐이지.....

 

그것 때문에 조정을 준다면 그것 만큼 확실한 배팅의 기회가 되는 경우는 없을 것이다. 밀당으로 주는 변동성은 그래서 즐겨야 하는 것이다.

 

재정절벽 그 자체는 하나도 중요하지 않다. 그것이 해결되지 않았을 때의 상황을 생각해 보면 해답은 너무나 분명하다. 그것이 해결되지 않았을 때 오바마가 욕먹을 것 같은가?

 

다음 주 시황 몇 마디는 사실 중요하지 않다. 그런 정보는 우리 주위에 어지러울 정도로 많다. 시장을 보는 눈은 그 이면에 숨어 있는 행간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팍스넷 秘記님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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