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편지 주식 이야기 - 2000 포인트 촌평(寸評) '
누구를 위한 2천 포인트인가
시장은 결코 정직하지 못 하다
코메디도 이런 코메디가 없어라
작정을 하고 있는 돈 없는 돈 다 쏟아부어
삼성전자 한 종목으로 지수를 조작할 수 있어도
한 가지 분명한 건
실물 경제를 조작할 수는 없단다
대한민국 주식시장엔 삼성전자밖에 없는가
천천히 티나지 않게 작업해도 될 것을
무엇이 그리도 급했는가
다른 거 다 폭락해도
삼성전자가 코스닥 작전주처럼 매일처럼 급등하여
단기간에 2십만원 넘게 오르니
종합주가지수 2천 포인트를 가뿐하게 찍는구나
아예 내친김에 삼성전자를 2백만원 만들어
종합주가지수 3천을 돌파하는 건 어떨까
5백만원도 괜찮다
쓸데없이 시간 질질 끌지 말고
화끈하게 연속 상한가로 날려보내라
그리하여
내년 1월엔 3천 포인트를,
내년 3월엔 5천 포인트 시대를 활짝 열어보자꾸나
대한민국 증시 작전의 역사를 새로 써 보렴
니들끼리 사고 팔면서 한 번 해보거라
저 거대한 거품을 이용해
고장난 시계들이 떼돈을 버는 동안
개미들이 보유한 주식들은 바닥을 모르고 박살나서
땅을 치며 통곡하는 소리가 진동을 하네
팍스넷 시인의편지님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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