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여름을 기억하십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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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시스만 개선되면 서머랠리에 프로그램이 동참할 수 있다


14주 연속 12조원을 순매수하던 외국인이 최근 주식 매수를 중단했다. 외국인은 4일 연속 4천억원 순매도에 불과하지만, 투신, 보험, 연기금, 은행 등 대부분의 기관에서도 매도세가 더해지면서 수급 불안을 야기하고 있다. 특히 지난 6월 선물옵션 동시만기 이후로도 프로그램이 -1.5조원을 순매도하고 있는데, 백워데이션의 확대로 최근 과세펀드들 마저 매도차익을 하고 있다.


게다가 최근 풋옵션 변동성이 콜옵션 보다 증가해, 합성선물 가격이 선물가격보다 낮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즉, 리버설로 수익이 나는 상황이므로 매도차익한 자금들이 선물보다 합성선물 매수를 선호하고 있다. 때문에 투신권의 선물 매수가 적어 베이시스 악화가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향후 베이시스만 개선된다면 그 동안 비어버린 차익잔고가 다시 차오르면서 수급이 개선될 수 있다. 올 여름 서머랠리에 대한 기대감 중 하나가 프로그램 매수세에 있기 때문이다.

 

 

이례적인 근월물 초기 백워데이션, 2004년과 유사


문제는 외국인의 과도한 선물매도세다. 08년 이후 누적한 외국인의 순매도 수량은 -6만 계약을 넘어섰다. 만기 롤오버를 감안한 매도포지션 수량도 -5.6만 계약으로 추정된다. 때문에 이례적으로 근월물 초기부터 백워데이션이 심화되고 있다. 외국인의 선물 매도가 지속되면 백워데이션이 더욱 심화되고, 시장 수급 개선은 지연될 것이다. 즉, 올 여름 기대하는 서머랠리에서 프로그램 매수는 소극적이게 된다. 과거에도 근월물 초기에 백워데이션이 심화된 사례가 있을까?


근월물 초기부터 백워데이션이 심화되는 현상은 2004년 이후 처음 나타나는 일이다. 2004년 6월 상황이 현재와 유사한데, 당시 베이시스는 6월 만기 전부터 크게 하락해 백워데이션이 되었으며, 만기 직후 더욱 심화되었다. 이후 6월말 베이시스 개선이 나타났으나 잠시 콘탱고를 보였을 뿐, 재차 백워데이션이 심화되어 8월말까지 이어졌다. 백워데이션이 장기화 된 것이다.


즉, 이 해 여름은 프로그램 매수가 없었던 것인데, 이 때가 바로 2004년 4월 차이나 쇼크로 증시가 크게 하락한 후 장기간 횡보하던 시기였다. 현재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장기간 횡보하는 장세라는 점에서 유사성이 있으므로, 당시 사례를 참고해 볼 필요가 있다. 물론 현재는 저점대비 50% 반등에 성공한 점은 다르지만, 서머랠리를 기대하는 입장에선 부담스런 부분이다. 참고로 VKOSPI 기준 2004년 5월 중순 39%대였던 변동성은 8월말 22%대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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