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회사 한화 상장폐지 실질 심사 여부 무기한 거래 정지.

대주주 김승연 회장 등 임직원 대규모 횡령 배임 혐의.

아니, 이럴수가!

오후 6시 정각.

시간외단일가 거래를 끝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느긋하게 저녁을 먹던

수만명의 한화 개인투자가들 경악.

팍스넷 다음 네이버 등

인터넷 게시판 통탄의 한숨.

불면의 하룻밤을 보내고 맞이한 주말.

영하 18도 강추위도 수그러지고

날은 화창하기만 하건만,

두 눈에선 피눈물.

말 할 수 없는 분노와 배신감에 치를 떠는

선량한 개미군단이 인산인해.

하긴 누가

시가총액 2조원.

10대 재벌 회사가 이렇게 될 거라고

상상이나 할 수 있었을까요.

그래서 제가 지난주에

또 이전에도

입버릇처럼 조심 또 조심하시라고

귀에 못이 박히도록 말씀드리는 겁니다.

여러분은 혹시 대우그룹을 기억하시나요?

80년대 현대 삼성에 이어

대한민국 재계 서열 3위.

보물선 전설 '동아건설'은 또 어떤가요.

동아그룹도 흔적도 없이 사라졌죠.

한일은행도 동서증권도 마찬가지.

같은 시각.

형제는 용감했다.

대규모 횡령 배임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최태원 회장 최재원 부회장.

SK텔레콤 등 SK그룹 계열사 허위공시로 벌점 및 과징금 부과

기업가 정신은 없고

오직 영리 추구에 목숨을 거는,

한국경제 단면이 아닐는지요.

물론 입으로는

공공의 선을 지향한다는둥

국민들을 위해 봉사한다는둥

기업의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다는둥

더할나위없이 천사지만요.

실제로는 그렇지 못하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아니 하고

돈만 많이 벌면 장땡이라는,

철학도 영혼도 없는

우리 시대의 비극입니다.

재벌기업 한화 무기한 거래 정지.

한 주간 전쟁을 끝내고

팍스넷에 접속해보니

충격적인 사건이 터진 것을 보고

지금도 가슴이 떨립니다.

저도 주식 실전매매하는 입장이므로

결코 남의 일이 아니라서요.

아참, 그런데 있잖아요,

제 주식 분석하고 매매하기에도 바쁘거니와

팍스넷에 글 쓰는 게 용기가 나질 않습니다.

팍스넷 대문에

주식으로 한 달 평균 3억원 넘게 돈 번다는 글에

개인투자가들이 환호하며 추천수가 무려 4백여개.

이건 뭐, 인터넷 게시판엔 날이면 날마다

수백만원, 수천만원씩 떼돈 버는 실전매매 고수님들이

너무나도 많아서 기가 죽습니다.

저처럼 하루 5만원 버는 게 목표인 입장에선

창피하기 그지 없죠.

그래도 저는 단돈 몇 만원이라도 한없이 감사할 뿐.

아무튼 이번주에도 참 다행스럽게도

돈 잃지 아니 하고 돈 벌었기 때문에

유니세프에 5만원 기부할려고 합니다.

비록 이름도 얼굴도 모르지만요,

이 별볼일없는 하수에게 격려를 주시는 분들에게

인간적인 신뢰와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거래 정지된 우량주 한화를 비롯하여

중국고섬, 신텍, 유아이에너지, 코아에스앤아이 등

가슴 아파하는 내 이웃들에게

마음 저 깊은 곳 위무의 사연을 전합니다.

이따가 밤 늦게

음악 선물, 다음주 전망, 각종 차트 등

글 내용을 좀더 튼실하게 하면

제목을 살포시 바꿀게요.

모든 분들 보람된 주말 되시길...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