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rtfolio Strategy: 디커플링과 어닝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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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 증시와의 디커플링, KOSPI 박스권 상단부 진입


지루한 횡보장세를 이어가던 주식시장이 다시 박스권 상단부로 올라서며 희망의 불씨를 살리고 있다. 고용지표의 악화로 미국증시가 급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주말 KOSPI가 견조한 상승세를 보여준 것은 국내증시의 안정세가 어느 정도 확보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부분이다. 즉, 국내증시가 미국증시의 영향에 상당한 내성을 갖추어 가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6월 비농업부문의 고용자 수는 46.7만명 감소하여 전월의 32만명대비 큰 폭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고용지표 악화가 지속됨에 따라 소비지표 개선 역시 쉽지 않음을 다시 확인시켜 준 것이다. 그러나 고용지표가 후행적인 성격의 지표라는 점과 최근 경기선행지표의 긍정적인 변화를 감안하면 지나치게 우려할 사항은 아니라는 판단이다. 지난주 발표된 ISM 제조업지수 중 생산지수가 2008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기준선인 50을 넘어섰으며, 미국의 5월 공장주문이 전월대비 1.2% 증가해 지난 2008년 6월 이래 최대 증가폭을 시현하였다는 것은 실물경기가 완만하나마 개선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미 경기지표들의 긍정적인 변화가 여전히 진행 중이라는 점에서 지나친 비관론보다는 좀 더 냉정한 시각에서 사태의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대내적으로는 최근 한국은행에서 조사한 소비자기대지수가 기준선인 100을 넘어서며 소비심리 회복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이러한 기대심리의 회복은 주가상승에서 기인한 바가 큰데, 올해 상반기 금융시장 안정으로 인한 일종의 부의 효과(Wealth Effect)가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음을 보여준다. 한편, 5월 소비재 판매는 승용차 판매증가(20.6%, yoy)에 힘입어 전년대비 1.7% 증가세를 보였는데, 이러한 소비의 회복세는 주가상승의 선순환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되는 부분이다. 주가상승으로 인한 부의 효과가 소비지출 증가로 이어지고, 이는 기업실적과 경기회복세와 함께 다시 주가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최근 미국증시의 하락세는 박스권장세의 상단부에 위치한 국내 증시로서는 부담이 아닐 수 없다. 미국과 국내증시 사이에는 미세한 흐름의 차이들이 나타나고 있는데, 미국의 경우 DOW나 S&P 500 지수가 박스권 하단부에 위치해 있는 반면, KOSPI는 박스권 상단부로 상대적인 디커플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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